[JDX와 함께 하는 김도훈의 골프 솔루션] 중앙으로? 경사 타고?…일단 상상하라

입력 2016-03-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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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 전 공이 어떻게 굴러가서 홀 안으로 떨어질지 상상해보자. 그림처럼 여러 방법이 있다(왼쪽사진).1~2m의 짧은 거리에서는 홀 중앙을 노리는 것이 안전하고, 3m 이상 거리가 멀어질수록 공이 경사를 타고 홀 안으로 살짝 떨어지게 퍼팅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다.

■ 1. 퍼팅 성공, 상상력을 발휘하라

시야 확대하고 상상하면 방법 다양해져
1∼2m 거리 땐 홀 중앙 노리는게 안전
3m 이상 먼 거리에는 경사 타는법 추천


6년 동안의 일본투어생활을 마치고 KPGA투어로 돌아온 김도훈(27·JDX멀티스포츠)이 아마추어 골퍼들을 위해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골프레슨을 시작한다. 실수를 줄여주는 간단한 팁(Tip)부터 실전에서 활용이 가능한 테크닉을 배워보자.

퍼팅은 기술도 중요하지만 공이 어떻게 홀 안으로 들어갈지 예상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훈련은 ‘상상력’이 도움이 된다. 퍼팅하기 전 골퍼들은 공 뒤에서 홀을 바라보면서 많은 상상을 하게 된다. 얼마나 빠른 속도로 굴릴 것인지 또는 어떤 방향으로 굴려서 홀에 집어넣을지 생각하게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공이 굴러가는 속도다. 너무 빠르면 공은 경사를 따라 굴러가지 않게 되고, 반대로 너무 느린 속도로 퍼팅하면 공이 일찍 휘어지면서 홀에서 벗어나는 실수를 하게 된다.

이때 많은 골퍼들은 퍼팅한 공이 홀의 한 방향으로 들어가는 것에만 집중한다. 그러나 조금 더 확대해서 상상하면 공이 홀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은 더 많아진다. 프로골퍼들의 경기를 보면 퍼팅하기 전 홀 주변을 여러 번 살피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공이 홀에 들어가는 길을 파악하기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공 뒤에서 2∼3가지 방법을 생각해보자. 공이 홀 중앙으로 안전하게 들어가는 방법도 있지만 그린의 경사를 타고 굴러간 공은 홀의 왼쪽 또는 오른쪽에서 떨어질 수도 있다. 이렇게 상상하면 퍼팅의 방식도 더 다양해진다. 공을 조금 세게 때려 홀의 중앙으로 들어가게 할 수도 있고 혹은 공이 경사를 따라 굴러가면서 홀의 좌우 공간에서 안으로 떨어질 수 있도록 퍼팅할 수도 있다.

중요한 포인트는 확률이 높은 쪽으로 공략하는 것이다. 경사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어져 있다고 가정할 때, 퍼팅한 공이 미리 오른쪽으로 휘어지면서 굴러가면 성공확률은 제로가 된다. 그러나 조금 더 왼쪽을 겨냥해 공을 굴리면 공이 홀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홀에 가까운 지점에 멈춰 안전하게 퍼팅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된다.

공과 홀 사이의 거리에 따라서도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 대개 1∼2m의 짧은 거리에서는 공의 속도를 높여 홀 중앙을 노리는 것이 안전하다.

그러나 3m 이상 먼 거리에서는 공이 경사를 타고 홀 안으로 살짝 떨어질 수 있는 속도로 퍼팅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너무 과감한 퍼팅은 3퍼트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실제 홀의 크기(108mm)보다 조금 더 크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공이 홀에 ‘똑’ 하고 떨어진다고 해서 일명 ‘눈물 퍼팅’이라고도 불린다.


주니어시절부터 국가대표…최근 6년간 JGTO 활약


■ 김도훈은 누구?

김도훈(27)은 주니어시절 국가대표로 활동해온 유망주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김경태, 강성훈, 김도훈(부산출신)과 함께 골프 단체전 금메달 합작했다. 2007년 프로가 됐고, 2009년부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뛰었다. 데뷔 첫 해 신인왕을 차지했고, 2010년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진출에 성공했다. 2010년 KPGA투어 동부화재프로미오픈에서 프로 첫 승을 거둔 김도훈은 2011년 한일프로골프 대항전인 밀리언야드컵의 대표로 뛰었다. 지난 시즌까지 일본에서 활동해온 김도훈은 올해 국내로 컴백하면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도움말 | 프로골퍼 김도훈
정리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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