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정청래 컷오프 후폭풍…손혜원 “지도부 판단, 말할 수 없이 섭섭”

입력 2016-03-10 14: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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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불어민주당 손혜원 홍보위원장 페이스북

더민주 정청래 컷오프 후폭풍…손혜원 “지도부 판단, 말할 수 없이 섭섭”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정청래(서울 마포을)의원의 컷오프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10일 손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지도부의 판단, 저도 말할 수 없이 섭섭합니다”라고 밝혔다.

손 위원장은 “정청래의원은 정의롭고 용기있으며 행동할 줄 아는 바른 사람이었다. 그리고 유머감각이 풍부한 정 많고 눈물 많은 착한 사람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회의원이라는 직업이 의정활동과 지역구에서의 노력 외에 뭔가 복합적인 것이 또 필요한가 보다”며 “평생 한길만 보고 열심히 일한 한 정치가의 인생은 어떻게 하나요”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손 위원장은 “저는 정청래의원을 믿는다. 용기있고 지혜로운 그만의 방식으로 그가 우리 곁에 남아줄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손혜원 홍보위원장 페이스글 전문

작년 4월 제가 당에 들어올 때, 제 주변의 많은 분들이 정청래의원과 가까이 지내지 말라고 충고했습니다.

막상 들어와보니 막말 사건으로 징계중이라 최고회의에서 정청래의원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보수쪽 평판은 좋지 않았지만 저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고 마침 셀프디스 캠페인을 진행중이라 주변분께 소개를 받아 청청래의원을 만났습니다.

정청래의원은 정의롭고 용기있으며 행동할 줄 아는 바른 사람이었습니다.그리고 유머감각이 풍부한 정 많고 눈물 많은
착한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양면적인 두 성격 때문에 진보와 보수 양측에서 극과 극의 평가를 받고 있었고 저는 그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제가 정청래의원을 믿게 된 사건이 또 있습니다.

문대표님으로부터 김대표님께로 지도부가 옮겨지는 과정에서 그는 결정적인 역할로 아무 잡음없이 지도부가 옮겨지도록 지혜롭게 도왔습니다.

오늘 지도부의 판단... 저도 말할 수 없이 섭섭합니다. 국회의원이라는 직업이 의정활동과 지역구에서의 노력 외에 뭔가 복합적인 것이 또 필요한가봅니다.

어제 '진짜가 나타났다'를 녹화할 때 의기소침한 그가 안스러웠습니다.그러나 이 일이 현실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극보수인 제 남편과 함께 뉴스를 들었습니다. "내 대학동창들은 정청래만 날리면 모두 더불어민주당을 찍기로 했어" 남편 얘기가 아니더라도 지도부를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평생 한길만 보고 열심히 일한 한 정치가의 인생은 어떻게 하나요?ㅠㅠ

저는 정청래의원을 믿습니다.용기있고 지혜로운 그만의 방식으로 그가 우리 곁에 남아줄거라 믿습니다. 여러분들 모두 저와 같은 마음으로 정청래의원을 성원할거라 생각합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손혜원 홍보위원장 페이스북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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