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유한준. 사진제공|KT위즈
실패 두려움만 없애면 성공적 시즌”
kt 외야수 유한준(35·사진)의 2016시즌 키워드는 ‘새로운 시작’이다. 2015시즌이 끝나고 kt와 4년 총액 60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했다. 고향팀 kt에서의 새 출발에 큰 관심이 쏠렸다. 겨우내 개인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었고, 미국 애리조나∼캘리포니아 스프링캠프도 완주했다. 연습경기 5경기에선 1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썩 좋지 않았지만, 이는 적응과정일 뿐이다.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만난 그는 언제나 그랬듯 환한 미소로 취재진을 반겼다. 적으로 만난 친정팀 넥센 선수들과도 반갑게 인사했다.
● FA 첫 시즌, 부담을 밟고 올라선다!
FA 계약 첫 해는 선수와 팀 모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구단은 투자한 만큼 결과가 나오길 바라고, 선수도 “실패한 계약”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제 몫을 해야 한다. 이에 유한준은 “부담을 안 갖는다고 해서 될 것이 아니다”면서도 “부담 위에 올라서려 한다.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라고 밝혔다.
‘넥센 맨’ 이미지가 강했던 유한준이지만, kt 유니폼도 제법 잘 어울렸다. 그는 “어떤 유니폼을 입든 프로는 다 똑같다”며 “연봉을 받는 선수라면 성적이 좋든 나쁘든 성실히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조범현 감독님도 항상 지지해주신다. ‘부담 갖지 말고 하던 대로 꾸준히 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 성공을 위한 키워드, 기본기와 두려움 없애기
유한준은 kt의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이다. 나란히 36세로 팀 내 최고참인 김상현, 이진영과도 한 살 차이다. kt 관계자는 “자기관리도 철저한 선수라 어린 선수들이 보고 배울 것이 많다”고 귀띔했다. 유한준은 “후배들에게 조언하기보다 내 것을 실천하고 몸소 보여주는 것이 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기술적으로 1단계부터 10단계까지 있다면, 1·2단계를 더 중요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한준이 꼽은 2016시즌 성공을 위한 열쇠는 무엇일까. 그는 “우리는 도전자의 입장이다”며 “실패를 두려워해선 안 된다. 두려움만 없애면 성공적인 시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