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스포츠동아DB
‘빙속 여제’ 이상화(27·스포츠토토)가 월드컵 랭킹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상화는 11∼12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렌빈에서 열린 2015∼2016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파이널 여자 500m에 무릎 보호 차원에서 불참했지만, 이 대회를 끝으로 경쟁자들의 월드컵 랭킹이 정해지면서 최종 4위(랭킹 포인트 680점)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헤더 리처드슨(미국)이 이번 대회 여자 500m 1·2차 레이스에서 모두 2위에 올라 랭킹 포인트 848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장훙(중국)은 1·2차 레이스 5위를 기록해 최종 842점으로 2위에 올랐다. 브리트니 보(미국)는 785점으로 이상화(680점)를 제치고 3위를 마크했다.
이상화는 올 시즌 선택과 집중을 했다. 고질적 무릎 통증에 시달리며 체력을 안배하기 위해 선별적으로 대회 출전을 준비했다. 컨디션은 최고였다. 비록 5차 대회는 새롭게 바뀐 규정을 숙지하지 못해 출전하지 못했지만, 1∼4차 대회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한 데 이어 가장 큰 목표로 삼았던 2016 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3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그러나 5∼6차 대회에 모두 불참하면서 장훙에게 월드컵 랭킹 1위 자리를 내줬고,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무릎 보호를 위해 월드컵 파이널에도 나가지 않아 2계단 내려앉은 4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상화는 앞으로 휴식을 취한 뒤 2016∼2017시즌에 대비할 계획이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