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태후’ 송중기♥송혜교, 인류애 더해지니 애틋하지 말입니다

입력 2016-03-17 08: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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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캡처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송중기, 송혜교가 힘든 상황을 함께 헤쳐 나가며 서로에게 한발짝 더 다가갔다.

지난 16일 ‘태양의 후예’에서는 강진이 발생한 우르크에서 본격적인 구조 활동을 벌이는 유시진(송중기)과 강모연(송혜교)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강모연은 발전소에서 발견된 두 명의 환자를 두고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두 사람 사이에 연결된 구조물 때문에 둘 중 한 명만 살 수밖에 없는 잔혹한 상황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이에 유시진은 강모연을 따로 불렀고 “이런 경우, 현장에선 구조수칙을 따르는 게 원칙이다. 의사의 판단에 따라 생존확률이 높은 구조자를 먼저 구조한다”고 설명했다. 강모연의 결정에 따라 두 환자의 생과 사가 갈리게 된 것이다.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극한 상황에 혼란스러울 틈조차 없었던 강모연에게는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 때문에 유시진은 조언을 구하는 강모연에게 도리어 냉정히 말하며 의사로서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을 줬고 “잘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선 엉망으로 뭐라도 하거나 아무것도 안 하고 죽게 하거나 둘 중 하나밖에 할 게 없습니다. 징징거릴 시간은 더더욱 없고”라고 말했다.

방송 말미, 유시진은 강모연에게 구조 작업을 하다 다친 어깨를 치료받게 됐다. 아무 말 하지 않았지만 강모연은 걱정 가득한 유시진의 마음을 읽은 듯 “괜찮다”고 말했고 그는 “강선생이 이 현장에 있어서 다행입니다. 함께 싸워줘서 고마웠습니다”라는 진심으로 답했다. “되게 보고 싶던데. 무슨 짓을 해도 생각나던데. 몸도 굴리고 애도 쓰고 술도 마시고 다 해봤는데, 그래도 너무 보고 싶던데”라는 덤덤하지만 속 깊은 고백도 잊지않았다.

두 사람은 긴급한 상황에 재회의 회포를 풀 틈도 없이 숨 가쁘게 구조 활동을 펼쳤고 유시진이 다치고 나서야 진심을 털어놓을 수 있었다. 그렇기에 유시진과 강모연의 대화는 마디마다 애틋함이 묻어났다. 치료 때문에 서로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했음에도 담담히 마음을 고백하는 유시진과 조용히 듣고 있는 강모연은 따뜻했다.

재난 현장 속에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환자 구조에 앞장선 유시진과 존엄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강모연, 서로에게 한발 더 다가간 두 사람의 이야기는 17일 밤 10시 ‘태양의 후예’8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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