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DA:다] ‘성전환’ 케이틀린 제너, 포르쉐 타고 화려한 외출

입력 2016-03-17 15: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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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셀러브리티 케이틀린 제너의 근황이 포착됐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의 연예 매체 스플래시 닷컴은 로스앤젤레스 우드랜드힐즈에 등장한 케이틀린 제너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케이틀린 제너는 여자친구 론다 카미히라와 데이트를 즐긴 후, 자신의 13만 달러(한화 약 1억 5천만 원)짜리 포르쉐를 타고 자리를 떠났다.

지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남자 육상 10종 경기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미국의 올림픽 영웅에 등극했던 브루스 제너는 지난해 4월 65세의 나이로 성전환 수술을 받고 케이틀린 제너로서 삶을 시작했다.

그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8살때부터 나 자신을 여자라 생각했으며, 65살인 지금까지 숨겨왔다”며 “나를 스쳐간 3명의 아내들도 나의 성 정체성 혼란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또 케이틀린 제너는 “나는 절대로 게이가 아니고 그냥 이성애자 일 뿐이다”라며 “성전환 수술 후에도 여자를 좋아할 것”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낸 바 있다.

케이틀린 제너는 그동안 3번의 결혼을 통해 6명의 친자식과 4명의 의붓자식을 둔 상황이지만 뒤늦게 여성으로서 새로운 삶을 사는 것에 대해 굉장히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틀린 제너는 성전환과 동시에 세 번째 아내 크리스 제너와 이혼했지만 여전히 가족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그의 자녀들은 그의 성 정체성을 인정하고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리얼리티 TV쇼 ‘4차원 가족 카다시안 따라잡기(Keeping up with the Kardashians)’에 출연해 “남몰래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여장을 하고 호텔로비를 이리저리 걸어다닐때가 가장 자연스럽고 행복했었다”고 밝히는 등 환갑이 넘어서 까지 참아온 여성성에 대한 욕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그의 의붓딸 킴 카다시안은 “하루는 밤늦게 귀가해 방으로 들어가는길에 브루스가 여장을하고 거실을 이리저리 걸어다니는걸 보고 식겁했다”며 “가족이 깨질까봐 무서워서 10년 넘게 이 사실을 비밀로 간직했다. 브루스가 크로스 드레서(취미로 여성의 옷을 입는 남성)일 것이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친딸 켄달 제너는 “어렸을 때 브루스의 서랍에서 여자 화장품과 옷가지를 보고는 브루스가 바람을 핀다고 생각했지만 혹시라도 부모님이 이혼할까봐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다”며 “어느날 새벽에 잠에서 깨어 물을 마시러 1층에 내려갔다가 브루스가 여장을 하고 거실을 돌아다니는걸 목격하게 되어 그것들이 브루스 본인의 것이였다는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성전환 수술 이후 여러 잡지의 표지를 장식하며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케이틀린 제너는 최근 패션지 ‘글래머’에서 올해의 여성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ㅣTOPIC / Splash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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