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프로듀서 진영’의 맹활약…이젠 당당한 스타 PD

입력 2016-03-17 17:2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진영, 사진|동아닷컴DB

그룹 B1A4의 진영이 아이돌이 아닌 '프로듀서'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또 한 명의 스타 프로듀서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Mnet '프로듀스101' 8회에서는 '콘셉트 평가'를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번 '콘셉트 평가'가 재미있는 점은 진행 방식으로, '콘셉트 평가'는 35명의 생존자들이 7명씩 5개의 팀으로 나뉘어 5명의 프로듀서가 작곡한 5개의 곡 중 하나를 선택해 경연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즉 메인 테마곡인 'Pick Me' 이후로 '프로듀스101'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신곡의 무대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참가자들 역시 방송 시작 후 처음으로 '자신의 곡'을 가지고 경연을 펼치게 된 것이다.

참가자 개인적으로도, 프로그램적으로도 의미있는 경연이 될 '콘셉트 평가'인 만큼, 자신의 팀을 진두지휘할 5명의 프로듀서의 면면 또한 화려하다.

'Pick Me'의 작곡을 맡았던 DJ KOO & MAXIMITE를 비롯해 라이언 전, Dr, 산이, B1A4의 진영이 프로듀서로 합류했으며, 이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아무래도 진영이다.

DJ KOO & MAXIMITE, 라이언 전, Dr, 산이는 모두 전문 프로듀서이거나 여러 가수들의 프로듀서, 혹은 작곡가로 참여한 경력이 있지만, 진영의 경우 자신의 소속그룹 B1A4를 제외하면 외부와 작업을 한 경우가 거의 전무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이 프로듀서로서의 진영의 자질자체를 의심하는 건 아니다. 진영이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맡은 B1A4의 정규 2집 'Who Am I'나 다섯 번째 미니앨범 'SOLO DAY'의 경우 평단의 평가와 대중들의 호응을 모두 잡은 수작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보이그룹과는 매력포인트가 다른 걸그룹을 맡을 경우 진영은 과연 어떻게 이들을 부각시킬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과 걱정이 드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진영의 곡 '같은 곳에서'는 걸그룹의 필수 코스라고 할 수 있는 걸리쉬 팝 댄스곡으로, 어찌보면 새로운 시도나 도전보다는 '왕도'를 선택한 셈이다.

사실 말이 좋아 '왕도'지, 이런 콘셉트의 곡은 누구나 쉽고 편하게 들을 수 있지만 장르적인 신선함은 떨어진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그렇다면 승부를 걸어야할 지점은 신선함이나 새로움보다는 탄탄한 만듦새이고, '같은 곳에서'는 이런 완성도와 만듦새를 갖추고 있는 곡으로 보인다.

아직 정식 음원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종 결과까지는 섣불리 판단할 수 없지만 각 프로듀서의 곡이 공개됐을 때, '프로듀스101'의 현장에서 가장 좋은 반응을 얻은 곡이 바로 '같은 곳에서'이다.

실제 '같은 곳에서'는 35명 중 과반수 이상인 18명의 연습생들의 선택을 받았고, 걸그룹 연습생이기 이전에 10~20대 소녀들 절대 다수의 선택을 받았다는 건 프로듀서 진영이 대중적인 기호를 잘 집어냈다는 것을 의미한다.

'프로듀서 진영'의 행보가 기대를 모으는 또 한 가지 이유는 Mnet '음악의 신2' 합류이다.

사실 진영의 경우 외부 활동보다는 B1A4의 활동에 집중하면서, 프로듀서로서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는 상황이다. '음악의 신'이 리얼리티가 아닌 모큐멘터리 예능이지만, 마니아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거의 모든 출연진들이 큰 화제를 모은 만큼, '음악의 신2'는 B1A4의 진영이 아니라 '프로듀서 진영'의 이름을 널리 알릴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진영의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 측은 "진영이 프로듀서의 자격으로 연달아 예능에 출연하게 되면서 스스로도 실력적인 면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프로듀서 진영의 활약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진영, 사진|방송갈무리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