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XSW 2016 ‘케이팝 나이트 아웃’ 대성황…한층 더 커진 규모

입력 2016-03-18 14: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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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콘텐츠 진흥원

미국 오스틴에서 진행중인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 2016(이하 SXSW 2016)의 쇼케이스 무대 ‘케이팝 나이트 아웃(K-Pop Night Out)’가 성황리 진행됐다.

16일(현지시간) 오후 7시 30분부터 ’The Belmont'(벨몬트)에서 진행된 ‘케이팝 나이트 아웃(K-Pop Night Out)’는 입장 11시간 전인 오전 8시부터 K-Pop 팬들이 행사장 입구에 긴 줄을 만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대기 줄 가장 앞에 있던 나다니엘 컬크비(Nathaniel Kirkby, 28세)는 “유튜브로만 접했던 인디 밴드 피해의식(Victim Mentality)의 강하고 열정 넘치는 무대를 직접 보기 위해 휴스턴에서 왔다”고 말했다.

자정을 넘겨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이어진 이 공연에는 걸그룹 마마무를 비롯해 자이언티, 피해의식, 딘, 바이바이배드맨, 러브엑스테레오, 하임 등 모두 7개 팀이 각자 개성 넘치는 음악을 현지 음악팬들에게 선보였다.

사진|한국콘텐츠 진흥원


행사장에는 약 1,300여 명의 관객들이 몰려들었으며, 전년에 비해 더 많은 비(非) 아시아계 외국인들이 행사 현장을 찾아 K-Pop의 인기가 아시아권을 넘어가고 있음을 확인시켜주었다.

SXSW 2016 음악 총괄감독을 맡은 제임스 마이너(James Minor)는 “올해 K-Pop 쇼케이스 관객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작년보다 더 큰 규모의 공연장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케이팝 나이트 아웃’에는 미국 여성 싱어송라이터이자 마이클 잭슨의 'I just can't stop loving you', 'Man in the mirror' 등을 작곡한 시다 가렛(Siedah Garrett)이 깜짝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가렛은 마마무의 무대를 보고난 후 “가창력과 퍼포먼스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걸그룹은 처음 보았다”며 “음악활동을 하며 수많은 뮤지션들을 만났지만 마마무 같이 완벽한 그룹은 없었다”고 칭찬했다.

사진|한국콘텐츠 진흥원


또 딘의 열렬한 팬이라고 밝힌 멕시코의 니콜 스미스(Nicole Smith, 24세, 여)는 “고등학생 때 K-Pop에 입문하게 됐다”며 “가사를 정확히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멜로디가 자아내는 특유의 느낌이 K-Pop의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케이팝 나이트 아웃’의 마지막 무대는 자이언티가 장식했다. 자이언티는 총 10곡의 무대를 선보였으나, 무대가 끝나자 많은 관객들은 "앙코르"를 외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국콘텐츠진흥원 김영철 부원장은 “몇 개의 팀이나 곡이 한류 팬들에게 사랑을 받는다고 해서 K-Pop이 성공적으로 글로벌 마켓에 진출했다고 보지 않는다”며 “보다 다양한 장르의 K-Pop이 해외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케이팝 나이트 아웃(K-Pop Night Out)'은 SXSW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5월 프랑스 미뎀(MIDEM)과 6월 영국 TGE(The Great Escape)에서 각각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한국콘텐츠 진흥원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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