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글로리데이’ 지수 “엑소 객원 멤버로 넣어주세요~”

입력 2016-03-18 18: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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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데이’는 대세 배우들의 만남으로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류준열부터 엑소 수호(김준면), 김희찬까지 두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 지수 역시 이들과의 만남을 ‘행운’이라고 말했다.

“촬영 전에 이미 몇 번씩 봤던 사이라 서로에 대해 기본적으로 알고 있었어요. 낯가리고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 이런 것들을 건너뛰고 단기간에 친해질 수 있었죠.”

얼굴은 익혔다 해도 함께 부대끼며 촬영하는 것은 처음인 네 사람. 지수가 느낀 이들의 첫 인상은 어땠을까?

“희찬이 형은 귀엽게 느껴졌어요. 눈이 크고 동글동글해서 인형 같다고 느꼈죠. 준열이 형은 ‘소셜포비아’ 영향으로 코믹한 이미지를 생각했었는데 함께 촬영할수록 다양하고 많은 매력이 있다는 걸 느꼈어요. 준면이 형은 ‘엑소’라는 타이틀 때문에 저 혼자 거리감이 있었는데 ‘엑소도 사람이구나’를 느끼게 해줬죠.”

이번 영화에서 엑소 김준면과 호흡을 맞춘 지수는 올 하반기 방송되는 ‘보보경심 : 려’에서는 백현과 함께 출연한다. 그는 이미 엑소와 하나가 되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준면이 형이 ‘보보경심 : 려’ 촬영 전에 백현 형에 대한 사전 정보를 줬어요. 백현 형도 재밌고 착한 형이죠. 이제 엑소가 제 그룹처럼 느껴져요. 준면이 형 통해 엑소 다른 멤버들도 보고 회사 관계자 분들도 많이 봤거든요. 제가 ‘객원 멤버로 넣어달라’ 장난을 치기도 했죠.”


특히 또래인 네 배우의 환상적인 호흡은 영화 속에서 빛을 발한다. 포항으로 떠나기 위해 한명씩 모여드는 모습이라거나, 치킨 집에서 네 사람이 나누는 대화, 서로 치고 박고 싸우는 모습 등은 작품이 아닌 실제 네 배우의 모습을 보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카메라에 지장 받지 않고 우리 넷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편하고 재밌고 진짜 친구들끼리 노는 느낌이었죠. 연기할 때도 형들 덕을 많이 봤어요. 상대 배우가 받아주고 믿어주고 배려해줬기에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죠.”

1986년생인 류준열을 필두로 91년생 김준면, 92년생 김희찬 순으로 93년생 지수에게는 ‘글로리데이’ 배우들이 모두 형이다. 하지만 막내 지수는 촬영 당시의 추격신을 회상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질주신, 추격신이 육체적으로 힘들었어요. 지금은 운동을 하고 있어서 잘 뛸 수 있지만 그때는 운동을 안 한지 꽤 되서 체력이 약했거든요. 제일 빨리 앞장서서 달려야하는 역할인데 제가 제일 못 달렸어요. 저 때문에 NG가 나서 형들이 몇 번 더 뛰기도 하고. 일부러 다리 아프다고 엄살 피우면서 몇 번 쉬기도 했죠. 근데 분명 다들 힘들었을 텐데… 형들이 유난히 체력이 강한 것 같아요. 그렇게 믿고 싶네요. 하하”

의리가 전부인 캐릭터를 연기한 지수. 실제 그에게서도 ‘용비’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얻은 것이 뭐냐고 묻자 그는 주저 없이 함께 호흡한 배우들을 꼽았다.

“우정, 친구들을 얻었어요. 물론 형들이지만. 지금도 서로 작품 들어가면 응원해주고 모니터해줘요. 감독님을 포함해서 단체 대화방도 있어요. 가끔 번개해서 영화도 보러가고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영화를 떠나서 네 친구들이 오래갔으면 좋겠어요.”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김희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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