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대 슈퍼맨’ 올해 최고 예매율 72.2%

입력 2016-03-22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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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코리아

3월 중순 전통적인 비수기 극복 이변
대대적인 마케팅 스크린 독과점 우려

어벤져스 군단에 맞선 배트맨과 슈퍼맨의 총공세가 매섭다.

23일 개봉하는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이 올해 최고 예매율을 경신하고 있다. 21일 오전 8시 기준 72.2%(영화진흥위원회)까지 올랐다. 여름과 겨울 극장성수기에서나 이뤄질 법한 70%대 예매율이 전통적인 비수기로 통하는 3월 중순에 실현되고 있다.

일찌감치 시작된 ‘배트맨 대 슈퍼맨’을 향한 관심의 결과다. 영화는 개봉을 열흘 앞둔 14일부터 예매를 시작, 이를 통해 21일까지 8만5000여 관객을 확보했다. 반응이 뜨겁게 모아지자 당초 북미지역 개봉날짜(25일)와의 시차를 계산해 24일로 국내 공개 일정을 확정한 배급사는 계획을 수정해 23일 오후부터 전국 극장에서 영화를 틀기로 했다.

‘배트맨 대 슈퍼맨’의 전방위 공세는 기존 인기 히어로 시리즈인 ‘어벤져스’가 선점하고 있는 관객층을 흔들려는 시도로 읽힌다. 대대적인 마케팅과 관객동원을 통해 새로운 시리즈로 확실히 자리매김해야한다는 각오의 표현이다.

사실 기존 히어로 시리즈의 최고 흥행작은 ‘어벤져스’로 통한다. 지난해 4월 개봉한 2편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국내에서만 1000만 관객을 모을 만큼 확실한 지지층을 가졌다. ‘어벤져스’는 2018년에 3편을 공개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구축한 ‘어벤져스’에 맞선 ‘배트맨 대 슈퍼맨’은 출발부터 총공세를 퍼부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단 초반 흥행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70%를 돌파한 예매율은 개봉 초반 폭발적인 관객 동원을 점치게 한다. 하지만 영화계 한쪽에서는 스크린 독과점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올해 2월 독과점 논란을 촉발한 영화 ‘검사외전’과 비슷한 현상이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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