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F 벤치 “배트 플립? 몸에 스치는 투구 가져올 것” 반박

입력 2016-03-22 1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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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벤치.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의 포수' 조니 벤치가 브라이스 하퍼(24, 워싱턴 내셔널스)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미국 CBS 스포츠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벤치(69)가 배트 플립에 관해 하퍼를 호출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제목만 봐도 '배트 플립'을 부정하는 벤치와 옹호하는 하퍼의 대립을 알 수 있다. 먼저 '배트 플립'이란 타격 후 배트를 던지는 행위를 말한다.

앞서 하퍼는 한 인터뷰에서 "젊은 선수들이 경기에서 더욱 재밌는 행동들을 보여야 한다"며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런 타자인 호세 바티스타의 배트 플립을 지지한 바 있다.

그러면서 그는 "야구는 지루한 스포츠다. 선수들이 자신의 감정을 잘 표출하지 않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에 LA 에인절스의 거포 마이크 트라웃는 다른 입장을 보이며 "내가 투수라면 매우 화가 날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여기에 벤치까지 가세했다. 벤치는 "(타자들이) 배트를 던질 순 있다. 우리 때도 그런 타자들이 있었다. 하지만 타석에 다시 들어서면 조용하지 않았다"며 "만약 네가 그렇게 하고 싶다면 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기에 신나는 일을 가져오고 싶다는 말, 그렇다면 우리는 몸에 스치는 투구를 가져올 것이다. 녹다운 시키는 투구를 말하는 것이다"며 "그런 게 다 신나는 일의 일부분이 아닌가"라고 꼬집어 말했다. 이는 배트 플립을 향한 보복 행위를 뜻한 것.

이렇듯 메이저리그는 한국프로야구(KBO)와 다르게 '배트 플립'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투수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게 이유다. 이에 올 시즌부터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30) 또한 '배트 플립'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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