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또 백종원, 그럼에도 ‘백선생2’를 봐야하는 이유

입력 2016-03-22 1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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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요리하는 방송, 일명 쿡방이 방송가를 휩쓸었다. 셰프가 엔터테이너로 활약하는 시대에 친숙한 요리와 따라하기 쉬운 레시피로 대중에게 큰 호응을 받은 이는 단연 백종원 요리연구가다. 백종원은 SBS ‘백종원의 3대천왕’으로 자신의 이름을 건 방송에 출연하며 계속 쿡방과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더한다. 백종원이 오늘(21일)부터 매주 화요일 밤 9시40분 이번에도 자신의 이름을 건 프로그램 tvN ‘집밥 백선생 시즌2’로 시청자와 소통한다.

‘집밥백선생’은 지난해 5월 첫 방송된 후 쿡방 트렌드를 주도하며 당시 가구 평균 7.6%(16회 무 편)에 이르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케이블과 종편을 통틀어 24주 연속 1위를 유지했다. 만능간장, 닭볶음탕 등 화제의 레시피를 선보이며 그 주 방송된 식재료 품절사태에까지 일으킨 바 있다. 시즌2로 돌아오지 않은 이유가 없다.

그럼에도 채널마다 먹는 방송을 쏟아내고 있는 현재, 슬슬 쿡방이 끝물을 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22일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집밥백선생2’ 제작발표회에서 백종원은 “쿡방이 끝물이라는 말이 있지만 시즌2에 출연하는 데는 부담이 전혀 없었다”며 “음식 만드는 프로그램을 쿡방, 먹방으로 구분하려고 한다. 예전에도 음식 만드는 프로그램 있었다. 교육방송에서 영어 프로그램이 매년 계속된다고 해서 지겹다고 할 수는 없지 않나. 쿡방이라고 보지 말고 가정의 대화를 이끄는 매개체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어 “제작진은 싫어하겠지만 시청률 관심 없다. 음식을 잘 하는 분들은 안 봤으면 한다.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는다. 새로운 레시피 같은 부분이다. SBS ‘3대천왕’을 통해 지방에 내려가는 도중에 만난 시민들이 격려를 해줘서 용기를 얻었다”며 “프로그램의 주제인 집밥은 엄마의 집밥이 아니라 정말 요리 못하는 사람이 집에서 밥 해먹는 방법을 알려주는 가이드라인일 뿐이다”라고 프로그램의 취지와 백종원 자신의 역할을 말했다.

고민구PD 역시 “의식주 중 하나이기 때문에 요리 방송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쿡방계의 전원일기 같은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시즌2에서는 김국진·이종혁·장동민·정준영이 백종원 요리연구가의 제자로 집밥을 직접 배운다. 52년 엄마밥 인생 요리불모지 김국진부터 근거없는 자신감을 소유한 철부지 아빠 이종혁, 요리거북이 장동민, 요리 허세 자취남 정준영까지 요리불통 네 남자의 성장기가 관전포인트다.

고민구PD는 “시즌1 때는 제자 네 명보다는 백종원이 더 보이는 구성이었다. 세대도 OB,YB로 나뉘었다”며 “시즌2에서는 20대 정준영부터 50대까지 세대가 겹겹이 다양하다. 소통이 조화롭게 잘 된다”고 멤버 구성 이유를 말했다.

이에 백종원도 “출연진 구성에 매우 만족한다. 시즌1 때는 방송이 낯설어서 나조차 어색했다. 시즌1 끝에 가서야 적응했다. 이번에는 방송이라는 느낌보다는 뭔가를 정말 함께 한다. 연예인이라는 느낌이 아닌 형, 동생 같은 분위기다. 카메라 밖이 더 재미있다”고 촬영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고민구PD는 속도 조절을 염두에 두고 시즌2를 연출했다. 요리 하나를 배우더라도 재료 손질부터 천천히 진행한다. 고PD는 “세트장에 텃밭도 꾸몄다. 정말 집에서 요리 배우는 느낌을 주려고 한다”고 프로그램을 보면서 요리를 배우는 시청자의 몰입감을 높이는 구성을 설명했다.

‘집밥백선생2’는 21일 밤 9시40분 첫 방송된다.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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