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 뿔났다①] “악플러 뿌리 뽑을 것”…줄 잇는 법적대응

입력 2016-03-22 1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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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 뿔났다①] “악플러 뿌리 뽑을 것”…줄 잇는 법적대응

병신년(丙申年) 새해 벽두부터 시작된 ‘악플러와 전쟁’이 꽃피는 춘삼월까지 이어지고 있다. 스타들은 온라인에서 무분별하게 퍼지는 허위사실과 악성댓글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

전쟁의 서막을 올린 것은 배우 이정재와 JYJ 김준수다. 두 사람은 지난 1월 ‘악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동안 악성댓글에 시달린 두 사람이 정신적인 피해와 이미지 타격을 받자,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법적대응을 시사한 것.

두 사람의 소속사인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악의적인 게시물과 댓글을 게재하는 악성 누리꾼들에게 엄중히 경고한다”며 “두 사람을 비방하고 명예를 훼손 시키는 피해를 주는 사례가 발생할 경우 즉각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해 법적 소송 절차를 밟을 것이다. 강력한 조취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법적대응’ 러시는 다른 스타와 소속사로 이어졌다. 같은 달 방송인 유재석과 노홍철 등이 소속된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는 자사 소속 아티스트를 향한 무조건적인 비방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발표했다.

FNC는 “최근 일부 악성 누리꾼들이 소속 아티스트들에 관한 근거 없는 루머 및 인신공격성 악의적 댓글 등을 포털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무분별하게 게재해 심각하게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당사자는 물론 가족과 지인들까지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들을 적극 보호하고, 추가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의도성이 명백한 악성 댓글 및 루머들을 게재, 유포하는 특정 아이디를 지속해서 수집하고 있다. 향후 허위 사실 유포 및 악성 게시물과 댓글로 소속 아티스트를 비방하는 사례가 발생하면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예진, 이민정, 문채원 등이 소속된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역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악의적인 게시물과 댓글에 대해 자사 배우들의 명예가 훼손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루머와 악성댓글로 인한 피해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최근 배우 서강준을 비롯해 블락비, 박시후 등이 ‘악플러와의 전쟁’에 동참하며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참을 만큼 참았지만, 더는 못 참겠다. 악성 게시물의 진원지를 찾아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스타들은 꾸준히 악플러와 싸워왔다. 수차례 소송을 진행한 스타도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악플러의 활동은 현재 진행형이다. 스타들이 나서 대중과 소송을 벌이기 전에 누리꾼들의 자정 능력이 필요할 때다. 무조건 비난하기보다 건전한 비판이 필요하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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