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장근석의 ‘비호감’ 꼬리표, ‘대박’이 끊어줄까

입력 2016-03-22 1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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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근석이 SBS 새 월화드라마 '대박'을 통해 연기 도전에 나선 가운데 그를 둘러싼 비호감 이미지를 벗을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근석은 '대박'에서 왕의 잊혀진 아들 대길 역을 맡아 훗날 영조가 되는 연잉군(여진구)가 나라의 명운을 걸고 한판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그의 드라마 복귀는 2014년작인 '예쁜 남자' 이후 2년 만이며 사극 연기는 2008년 이후 약 8년 만이다.

장근석은 그동안 현대물 장르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서 여심(女心)을 잡고 여성 팬들의 판타지를 자극하는 캐릭터를 맡아 활약해 왔다.

이 인기를 바탕으로 장근석은 자신의 다재다능한 끼를 발산해 해외에서 맹활약 했다.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장근석 스스로 "나는 내수용이 아닌 수출용"이라고 자신있게 말한 부분도 이를 증명하고 있다.

사진제공│SBS


사진제공│SBS


이에 '대박'을 통해 사극에 도전하는 장근석의 행보는 단순한 드라마 출연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자칫하면 연기력 논란이 불거지는 사극 장르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장근석의 남다른 의지를 짐작하게 한다.

만약 장근석이 '대박'으로 진짜 대박을 터뜨린다면 그 효과는 어마어마할 것을 보인다. 우선 첫째로 장근석을 둘러싼 연기력에 대한 의심을 한번에 불식시킬수 있을 것이다. 또한 사극에 걸맞는 연기력을 보여줌으로서 그동안 '허세'라는 단어로 표현된 장근석에 대한 비호감도 떨칠수 있다.

뿐만 아니라 유아인, 이민호 등 또래 남자 배우들이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대박'이 성공할 경우 장근석은 '프로듀스 101'과 더불어 예능, 드라마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남자 배우로 자리매김할수 있다.

스스로 수출용임을 강조했던 장근석이다. 그래서 현대물이 아닌 사극 장르에서 그를 만나는 것이 조금은 어색하고 불안하다. 부디 장근석이 지난 2년 동안 갈고 닦은 연기력으로 이런 우려를 보기좋게 깨주길 바란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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