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챔프전 반격 1승

입력 2016-03-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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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오레올, 신영석, 문성민 공격 득점에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안산|김종원기자 won@donga.com

2세트 다양한 서브, OK저축 속공 봉쇄
오레올, 챔프전 첫 트리플 크라운 위력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현대캐피탈이 기사회생했다.

현대캐피탈은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3승제) 3차전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1(23-25 25-22 25-23 25-16)로 꺾고 시리즈 전적 1승2패를 마크했다. 4차전은 24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21일 코트적응훈련 때 선수들에게 “정규리그 우승이 운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자. 정면돌파하자”고 당부했다. 최 감독은 훈련 종료 10분을 남기고 희망을 봤다. 세터 노재욱의 손끝에서 나가는 공의 스피드가 달라졌고, 주저하거나 머뭇거리지도 않았다. 최 감독은 “그 10분의 모습이 3차전에서도 나온다면 이길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그대로 됐다.

접전 끝에 1세트를 내준 현대캐피탈은 2세트 다양한 서브로 OK저축은행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속공을 원천봉쇄하는 효과가 있었다. 스피드 배구가 차츰 살아났다. 현대캐피탈은 19-19에서 상대의 2연속 범실과 센터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달아나며 어렵사리 2세트를 따냈다.

3세트 14-13에서 신영석의 오버네트 여부를 놓고 비디오 판독과 재심요청, 양 팀 감독의 어필이 이어지며 경기가 중단됐다. 두 감독은 응원석을 향해 두 팔을 치켜들며 호응을 유도했다. 이례적이었다. 3차전의 분수령에서 현대캐피탈이 계기를 잡았다. 23-22에서 신영석의 속공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뒤 오레올이 시몬의 블로킹을 이겨낸 덕에 3세트를 따냈다. 사기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4세트 초반부터 문성민을 앞세워 크게 리드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레올이 챔프전 최초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등 26득점(5블로킹·4서브)으로 가장 빛났다.

안산 l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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