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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후’ 시청률 30% 돌파③] ‘지푸라기’로 완성된 송♥송 로맨스의 역사

입력 2016-03-24 1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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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캡처

사진=방송캡처

드디어 유시진과 강모연이 쌍방 로맨스를 펼쳤다.

지난 23일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9회는 유시진(송중기)와 강모연(송혜교)의 로맨스를 본격적으로 다뤘다. 이에 시청률은 30.4%(AGB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전회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유시진과 강모연이 사랑을 완성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할 말을 해야만 하는 캐릭터의 성격상 밀고 당기는 재미가 있었던 것.

첫 회, 병원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 유시진은 자신을 ‘잘생긴 살인마’에 비유한 강모연에게 “미인과 노인과 아이는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 제 원칙이다”라고 말했고 강모연은 “셋 중 하나에 속한다”며 자신의 미모를 인정했다. 이후 어이없다는 표정의 유시진을 본 강모연은 “노인이다”고 농담을 해 분위기를 유연하게 만들었다. 오해를 풀고 유시진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강모연은 “빅보스 씨는 이름이 뭡니까”라고 물었고 유시진은 “유시진입니다. 반가워요”라고 밝히며 손을 내밀었다. 이에 강모연은 “친한 척 하지 말고요”라는 말로 밀당을 해 향후 관계 진전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그럼에도 사랑은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강모연은 수술을 끝낸 후 유시진에게 전화를 걸었고 유시진은 “오늘 못 봤으니 내일은 꼭 보고싶습니다”라고 호감을 표현했다. 이에 강모연이 "원래 그렇게 기승전결이 없냐"고 투덜거리자 유시진은 “치료 때문에 가는 걸 말한 것”이라고 놀리더니 이내 “그러지말고 우리 지금 볼래요?”라고 고백을 했다. 강모연 역시 “안 싫어요. 오세요”라고 마음을 표현했다.

이후 두 사람은 지구 반 바퀴를 돌아 우르크에서 재회했고 와인을 마시는 새로운 방법을 일깨워준 일명 와인 키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물론 강모연은 군인이라는 유시진 직업에 여전히 반신반의하며 키스를 거부했지만 와인 키스는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한 진심을 내비친 첫 장면인 만큼 설렘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8회 "이렇게 죽을 줄 알았으면 그냥 내 마음 솔직하게 고백할 걸 그랬어요. 아주 멋진 사람(시진)에게 키스 받았구나. 내내 설렜었거든요"라는 강모연의 녹음 파일 고백은 로맨스를 알리는 신호탄이었고 지난 23일 9회에서 두 사람은 사귄지 1일을 맞이했다.



의도치 않은 고백으로 인한 창피함은 물론 단정 짓기 힘든 마음에 유시진을 피해 다니던 강모연은 윤명주(김지원)에게 속내를 털어놨고 유시진과 지뢰밭 문제를 해결하고 히치하이킹으로 얻어 탄 차에서 다시 한 번 진심을 묻는 그에게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며 “대위님이랑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다”는 기습 고백을 했다. 이후 두 사람은 진한 키스로 서로의 진심을 확인했다.

특히 키스 후 어색한 듯 헤어지는 두 사람의 뒷머리에는 차에 있던 지푸라기가 붙어 있어 보는 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지푸라기를 목격한 송상현(이승준) 의사와 하자애(서정연) 간호사 커플의 “떼어주고 싶다” “때려주고 싶다”는 대사 역시 유시진·강모연 로맨스를 더욱 귀엽게 만든다.

그러나 알콩달콩한 분위기도 잠시, 9회에서 두 사람은 홍역에 걸린 도깨비 마을 아이들을 메디큐브로 옮기려고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블랙마켓 갱단 두목인 아구스(데이비드 맥기니스)와 마주치며 위기에 처했다. 돌고 돌아 사랑을 이룬 두 사람이 새롭게 닥친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지 기대를 모은다. ‘태양의 후예’ 10회는 24일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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