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몽규를 잊지 말아주세요… 영화 ‘동주’가 전하는 메시지

입력 2016-03-24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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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동주’가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친 조카가 전해준 편지를 배우 박정민이 낭독한 추도 영상을 공개했다.

‘동주’는 이름도, 언어도, 꿈도 허락되지 않았던 1945년, 평생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빛나던 청춘을 담은 작품.

지난 10일 송몽규 서거일 기념 GV에 참석한 송몽규의 친 조카는 자신의 큰아버지를 훌륭히 그려낸 배우 박정민에게 편지 한 통을 전했다. 이 편지에는 영화 ‘동주’로 인해 ‘송몽규’라는 인물이 조명된 것에 대한 감사함과 유가족으로서 돌아가신 큰아버지에 대한 애절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 또한 영화에서는 미처 만나보지 못했던 ‘송몽규’의 생전 일화들도 담겨 있어 이를 보다 많은 분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배우 박정민의 간절한 마음으로 추도 영상이 제작되었다.

일본 유학을 반대하던 아버지에게 “나라를 잃었는데 내가 수양을 하고 민족이 수양을 해야 독립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는 송몽규의 이야기와, 아들의 사망 소식을 듣고 후쿠오카 형무소를 찾아간 가족들에게 “그렇게 훌륭한 사람이 죽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일본인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을 몇 번이나 되 뇌이며 눈물을 보인 일본인 간수 이야기는 배우 박정민의 진심 어린 목소리와 함께 먹먹한 울림을 전하며 깊은 인상을 남긴다.

“원수의 나라에 내 뼛조각, 살 한 점 남기지 말아 달라”는 유언을 남긴 송몽규 독립운동가, 그가 생전에 쓴 시를 들은 관객들은 “우리가 잊고 지낸 역사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어준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동주’는 지난달 17일 개봉해 극장 상영중이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메가박스㈜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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