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월동화’ 홍콩배우 양자경·이찬삼, 17년 전 모습 공개

입력 2016-03-24 17: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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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엔 산하기구인 유엔개발계획(UNDP) 친선대사로 선임되어 화제의 중심에 있는 홍콩 배우 양자경과 홍콩의 또 다른 스타 이찬삼이 장국영 추모 13주기를 맞아 재개봉하는 ‘성월동화’에 특별 출연한 스틸이 공개됐다.

먼저 ‘007 네버다이’의 본드걸로 전세계에 이름을 알린 양자경은 주인공 가보(장국영)가 비밀경찰 활동 중 위험에 처했을 때 피신할 곳을 마련해 준 옛 동료로 출연한다. 양자경은 가보를 오랜만에 만나 몹시 반가워하며 포옹하지만, 뒤늦게 히토미를 발견하고는 놀라운 표정을 짓는다. 가보는 자신의 여동생과 결혼할 사이였지만 여동생의 죽음으로 맺어지지 못했는데, 그런 그에게 새로운 연인이 생긴 것을 눈치채고 복잡한 감정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양자경은 복합적인 갈등을 표현해야 하는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세계적인 배우로서의 명성을 공고히 했다.

양자경의 섬세한 감정연기가 ‘성월동화’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면, 영화 ‘메이드인 홍콩’, ‘젠 엑스탑’에 출연한 스타이자 홍콩 영화계의 뉴 리더로 활약한 이찬삼도 장국영의 마작 파트너로 깜짝 등장한다. ‘성월동화’에서 그는 유명세에 비해 적은 비중임에도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양자경은 지난해 4월 25일 네팔에 규모 7.8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약혼자인 장 토드 국제자동차연맹 회장과 함께 국제회의 참석차 네팔의 한 호텔에 머무르고 있었다. 당시 이들이 체류하던 호텔은 건물 일부가 붕괴될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으나, 두 사람은 경비원의 침착한 대처로 피신할 수 있었다. 이후 양자경은 중화권 언론에 “위험한 상황에서 나를 도와준 네팔의 친구들에게 감사한다. 피해자들을 돕는 데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밝혔다. 양자경은 앞으로 약 15년간 유엔개발계획의 친선대사로서 활동하며 작년 9월 유엔이 채택한 '2030 지속가능개발 목표'를 알리는 한편, 각종 재난 지역 피해 극복을 위한 활동에도 힘쓸 예정이다.

한편 영화 ‘성월동화’는 오는 31일 디지털 리마스터링 무삭제 버전으로 개봉한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브릿지웍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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