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이재학은 2016시즌을 더 독하게 준비했다. 2013년부터 3년 연속 10승을 달성하며 팀의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했지만, 지난 시즌 초반의 부진을 떠올리며 혹독한 담금질을 했다.스포츠동아DB
3년 연속 10승 불구 “지난해 아쉬워”
시범경기서 140km까지 찍어 고무적
프로야구에서 타자는 3년 연속 타율 3할, 투수는 3년 연속 10승을 거두면 어느 정도 레벨에 오른 선수로 인정받는다. 그만큼 달성하기 어렵지만, 이루고 나면 1군 붙박이 선수로 평가받을 수 있다.
NC 이재학(26)은 3년 연속 10승 투수가 됐다. NC가 1군에 데뷔한 2013년(10승5패)부터 토종 에이스로 우뚝 서더니, 2014년(10승9패)과 2015년(10승8패)에도 잇달아 10승 고지를 밟았다. 이제 그는 선발진의 확실한 한 명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재학은 지난해 29경기에서 10승8패, 방어율 4.10의 준수한 성적을 올리고도 “아쉬웠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유가 있다. 지난 시즌 전반기에는 3승4패, 방어율 4.55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후반기에만 7승(4패)을 챙기며 10승에 성공했지만, 시즌 초반 부진이 가슴 속 응어리로 남았다.
이재학은 올 스프링캠프부터 독기를 품고 훈련했다. 시범경기에선 4게임에 등판해 2승2패, 방어율 4.58로 썩 좋진 않았지만, 직구 구속이 140km까지 나온 것은 고무적이었다. 그도 “시범경기를 치러보니 지난해보다 좋았다. 올해는 릴리스 포인트에서 공을 좀더 힘 있게 던지려고 노력했는데 구속도 빨리 올라왔고 만족한다”며 “이제 첫 단추만 잘 꿰면 괜찮을 것 같다”고 밝혔다.
올 시즌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마인드 컨트롤이다. 그는 “어떤 상황이 와도 흔들리지 않는 게 목표”라며 “주자를 내보내든, 홈런을 맞든 상관 하지 않고 침착하게 공을 던지려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에릭) 해커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할 수 있는 비결을 물어보고 많이 배웠다”고 귀띔했다.
자신감도 있다. 이재학은 “개막전에 맞춰 잘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 팀이 우승 후보라고 하는데 모든 팀의 목표가 우승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에선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 선발투수로서 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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