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망이 투수’ 레스터, 무실점 완벽 이어 첫 홈런 폭발

입력 2016-03-31 1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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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스터.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정규시즌 114타석 동안 홈런을 때려내지 못한 대표적인 물방망이 투수 존 레스터(32, 시카고 컵스)가 시범경기에서 완벽한 투구에 이어 첫 아치까지 그렸다.

레스터는 31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 위치한 슬로안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2016 캑터스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레스터는 5회까지 단 1안타, 1볼넷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 내용을 자랑했다. 5회까지 탈삼진은 무려 10개에 이르렀다.

승리 투수가 된 레스터는 이번 시범경기를 4경기 선발 등판, 17이닝 투구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12 등으로 마무리 했다. 17이닝 동안 19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또한 레스터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콜로라도의 스캇 올버그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려내며 타격에서 팀의 10-0 대승에 기여했다.

레스터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대표적인 물방망이 투수. 지난 2006년부터 2014년까지는 아메리칸리그 소속으로만 활약해 타석에 나설 기회 자체가 적었다.

아메리칸리그 소속으로 뛴 9년간 통산 43타석에서 무안타. 볼넷 한 개가 있었을 뿐이다. 첫 안타를 때린 것은 시카고 컵스로 이적한 지난해.

하지만 레스터는 지난해에도 71타석 62타수 4안타로 타율 0.065를 기록했고, 출루율과 OPS 역시 0.108과 0.172 등에 머물렀다. 이 중 장타는 없었다.

이로써 레스터는 시범경기 2경기 연속 5이닝 무실점과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까지 때려내며 기분 좋게 이번 시즌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레스터는 지난해 시카고 컵스로 이적한 뒤 11승 12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제이크 아리에타와 함께 원투펀치를 형성해 시카고 컵스의 우승을 이끌 전망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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