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라스’, 노래 신(神)들의 공세도 견뎌내는 견고함

입력 2016-03-31 14: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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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가 노래 신(神)들의 파상공세를 견뎌내며 수요일 밤 예능 최강자 타이틀을 지켰다.

3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라디오스타'는 SBS의 새 음악 예능 '신의 목소리'와 첫 대결에서 시청률 9.2%(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경쟁작인 '신의 목소리'를 4.6%P로 크게 따돌린 수치다.

이날 '라디오스타'는 거미, 박정현, 윤도현, 김조한, 설운도 등 막강한 가수 라인업으로 무장한 '신의 목소리'에 맞서 남궁민, 설현, 이동휘, 윤정수 등을 내세웠다. 특히 대세 청춘 스타인 설현과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얼굴을 알린 이동휘의 예능감을 끌어내 괜히 수요일 밤 최강자가 군림해 온 것이 아님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라디오스타'는 최근 열애 중임을 밝힌 남궁민에 대한 연애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내는가 하면 설현의 악성 댓글에 대한 생각을 밝히는데도 성공했다. 토크쇼 장르답게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는 지점을 잘 파고든 것이다.

이처럼 성공적인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 '라디오스타'지만 아직 방심은 이르다. '신의 목소리' 가수들의 본실력이 발휘되고 시청자들이 이 경연 프로그램의 방식에 익숙해질 경우 'SBS판 복면가왕', '나는 가수다'가 되지 말라는 법이 없기 때문.

이에 대해 한 방송 관계자는 "'라디오스타'가 머리를 잘 쓴 것이다. 경쟁작에 맞춰 이목을 집중시킬 만한 게스트를 배치했다"면서 "여기에 이동휘의 활약까지 더해져 첫 정면승부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분석했다.

비록 첫 싸움에서는 '라디오스타'가 먼저 웃었지만 뒷일은 아무도 모른다. 이미 예능 바닥에서 왕좌가 뒤집히는 일은 수도 없이 있어왔기 때문. '라디오스타'와 '신의 목소리'가 보여줄 앞으로의 승부에 수요일 밤 시청자들의 눈과 귀만 더욱 풍요롭게 됐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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