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에도 부는 ‘태후’ 열풍…“겨울연가·별그대 잇는 경제효과 기대”

입력 2016-03-31 16: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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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태양의후예 문화산업전문화사 NEW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가 31일 오후 3시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올해 첫 한류기획단 회의를 개최하고 한류와 융합한 수출 증진 및 관광 활성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신드롬과 케이팝 열풍을 통해 다소 침체된 한류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을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는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제작사 뉴(NEW)의 장경익 영화 부문 대표도 참석했다. 장경익 대표는 '태양의 후예' 성공 비결로 스토리공모대전을 통한 이야기 발굴, 100% 사전 제작을 통한 한중 동시방영 및 부가판권 사업을 통한 산업 지평 확대, 콘텐츠 선순환 생태계 구축 등을 언급했다.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드라마 '겨울연가'로 연간 2만 명의 외국인이 방문하던 남이섬은 2014년에는 연간 100만 명이 찾는 관광명소가 됐고 '별에서 온 그대'는 직간접적으로 200여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 것으로 집계된다”며 '태양의 후예' 역시 관광 상품화를 통해 높은 경제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태양의 후예' 국내 촬영지인 정선 삼탄 아트마인, 태백 한보탄광, 파주 비무장지대(DMZ) 캠프 그리브스 등을 관광 상품화하고 중국, 일본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하며 지자체와 협업해 지역 관광과 연계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이날 회의에서는 한류와 융합한 수출 증진 방안으로 한류행사와 연계해 기업들의 판촉, 수출 상담 등을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오는 5월에는 중국 동북 3성의 경제‧문화 중심지인 선양과 서부내륙 거점인 충칭에서 우리 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한류박람회(Korea Brand & Entertainment Expo)’를 개최한다. 6월 2일에는 시제이 이앤앰(CJ E&M)이 프랑스 파리에서 케이콘(KCON)을 개최한다.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고 케이콘이 유럽시장을 최초로 개척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한류 업계와 중소기업들이 상호 수요를 바탕으로 협업할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도 오는 9월 개설한다. 우수문화상품의 해외 유통 활성화에도 힘을 모은다. 우수문화상품 지정 제도는 한국적 가치를 담은 경쟁력 있는 상품을 지정하는 제도인데 앞으로 우수문화상품 지정에 그치지 않고 산업적 성장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무역협회 역직구몰인 케이몰24(Kmall24)에 전용 공간을 신설해 입점하고 유통 및 홍보를 할 수 있는 전용 사이트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문화의 달 10월에는 기존의 개별 축제들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인 (가칭) 케이컬처 페어(K-Culture Fair)를 열고 음악, 패션/미용(뷰티), 융‧복합 콘텐츠 등 장르별 주간을 특화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내수 진작과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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