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전소미or김세정or김소혜…당신은 어떤 타입?

입력 2016-03-31 16: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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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의 열기가 뜨거운 건 총선을 앞둔 정치권만이 아니다. 이제 데뷔 후보 22명만이 남은 Mnet ‘프로듀스101’은 4월 1일 마지막 방송에서 11명의 데뷔 멤버를 뽑는 마지막 대국민 투표를 진행할 예정으로,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참여율을 예고하고 있다.

정확하게 절반은 데뷔하고 절반은 방출되는 마지막 기로에 선 22명의 참가자들이지만, 101명의 참가자 중 22명의 최종후보에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 매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22명의 후보자들 모두 제각각의 매력과 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최종 무대에 오를 수 있었지만, 시청자들의 인기를 끈 후보생들은 크게 세 가지 타입정도로 분류할 수 있다.

●특화형 - 김세정, 유연정, 김청하, 주결경, 김소희, 정채연, 김나영

김세정, 사진|CJ E&M


첫 번째 타입은 보컬이나 댄스, 비주얼 등 걸그룹에 요구되는 특출난 실력을 갖춘 '특화형'이다.

물론 22명의 최종 후보에 들었다는 것 자체만으로 수준 이상의 실력을 인정받은 셈이지만, '특화형' 후보들은 그중에서도 더욱 눈에 띄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김세정(젤리피쉬), 김청하(M&H), 유연정(스타쉽), 주결경(플레디스) 등이 이에 해당한다.

실제 주결경의 경우 방송 초기부터 돋보이는 외모로 '대륙의 기적'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김청하도 탁월한 댄스실력을 바탕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유연정은 '프로듀스101'의 최고의 꿀성대로 인정받고 있다.

또 정채연(MBK)과 김소희(뮤직웍스) 등도 돋보이는 비주얼로 많은 인기를 얻은 사례.

특화형 중에서도 김세정과 김나영은 '걸그룹 특화형'이다. 보컬, 비주얼, 댄스 등 딱히 어느 것 하나가 특출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반대로 모든 부분이 어느 참가자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높은 능력치를 보여준다(김세정은 댄스 제외).

다만 이런 타입의 경우 어느 그룹에 있어도 돋보일 수 있지만, 반대로 어느 그룹에 있어도 어정쩡한 포지션이 되기도 쉽다. 상대적으로 김세정에 비해 김나영의 순위가 낮은 것도 이런 이유때문으로 풀이된다.

●매력형 - 전소미, 최유정, 임나영, 강미나, 기희현, 김도연, 박소연, 전소연, 정은우, 한혜리

전소미, 사진|CJ E&M


두 번째 타입은 매력형이다. 전형적인 미인 스타일은 아니지만 왠지 모를 호감을 주거나, 개인 취향을 저격하는 독특한 매력을 발산해 '입덕을 부르는' 타입으로, 최근 걸그룹에서 가장 많이 선호되는 타입이기도 하다.

실제 '프로듀스101'의 22명의 후보들 중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이 타입으로 분류할 수 있다.

'매력형'의 대표주자는 전소미(JYP)와 최유정(판타지오)다. 둘 모두 무대 위와 아래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참가자들로, 전소미는 '단순히 실력으로만 측정하기 힘든 매력이 있다'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임나영(플레디스) 역시 '스톤나영'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김도연(판타지오)는 신비로운 마스크와 분위기로 주목을 받았다.

최유정, 사진|CJ E&M


'짹크러쉬'로 불리는 한혜리(스타제국)도 독특한 목소리와 귀여운 외모와는 다른 반전 성격으로 시선을 모았고, 특유의 눈웃음과 매사에 긍정적인 모습이 매력적인 강미나(젤리피쉬)와 정은우(플레디스)도 입덕을 부르는 타입이다.

이밖에 걸크러쉬의 쌍두마차 박소연(로엔)과 전소연(큐브), 어쩐지 한 번 더 눈이 가게 만드는 기희현(MBK)도 매력형 타입에 해당하는 참가자이다.

●스토리형 - 김소혜, 강시라, 윤채경, 이수현, 이해인

김소혜, 사진|CJ E&M


마지막 세 번째는 스토리형이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하나의 스토리를 써가며 극적인 재미를 주고 있는 참가자들로, 가장 대표적인 참가자가 김소혜(레드라인)이다.

걸그룹이 아닌 배우 지망생인 김소혜는 첫 방송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도 실력 부족, 진정성 부족, 편파 편집 등의 논란이 이어졌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츰차츰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이며 팬층을 넓혀 이제는 정식 데뷔까지도 눈 앞에 두고 있다.

가히 '프로듀스101'이 탄생시킨 인간극장,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윤채경(DSP)은 이미 겪어 온 삶 자체가 우여곡절이 많은 경우다. 소속사인 DSP에서 퓨리티로 일본에서 데뷔했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2014년 '카라 프로젝트'와 2015년 에이프릴에서 모두 데뷔에 실패했다. '프로듀스101'에서도 초반에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점점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는데 성공했고, 이제는 해피엔딩도 사정권에 들어왔다.

강시라(청춘뮤직)도 하위권으로 분류되던 멤버였지만 포지션 평가의 'MY BEST' 무대에서부터 하위권의 반란을 이끌어 낸 주역으로 주목을 받았고, 콘셉트 평가에서는 '같은 곳에서'의 팀에 속해 베네핏을 차지하며, 가까스로 최종 22인에 합류했다.

이수현(SS)도 강시라와 비슷한 경우다. 이수현 역시 초반에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2차 순위 발표식에서 35위 턱걸이로 생존에 성공하면서부터 '푼수현'이라는 별명으로 관심을 받았다. 더욱이 3차 순위발표식에서 다시 한 번 22위 턱걸이 생존에 성공하며 '생존왕'에 등극해 마지막 '11위 생존' 미션까지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해인(SS)은 다소 독특한 스토리의 주인공이다. 팬들의 주장대로 의도된 편집이었든, Mnet의 주장대로 의도된 편집이 없었든 간에 이해인은 처음 남의 의견을 무시하고 자기 멋대로 정하는 '비호감 리더' 이미지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무대가 공개되자 '당시 상황에서는 이해인의 선택이 최선이었다'라는 여론이 힘을 얻었고, 이해인은 '착한 독재', '해틀러' 등으로 불리며 오히려 팬층이 크게 불어났다. 또 지금은 유력한 데뷔멤버로까지 지목되고 있다.

즉 이해인은 시청자가 프로그램 속 비호감 이미지를 부정하고 그녀의 선택과 행동, 무대를 지지해준 보기드문 경우다. 이해인이 최종 11인에 발탁된다면 정말로 시청자들이 뽑은, '국민 프로듀서'라는 타이틀에 가장 어울리는 참가자로 기록될 법 하다.

이해인, 사진|CJ E&M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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