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6 앙상블 정기연주회 “아름다움에 대하여”

입력 2016-03-31 17: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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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예술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새로운 음악을 추구하는 316 앙상블의 두 번째 정기연주회가 열린다.

316 앙상블은 클라리네티스트 김욱·양송희, 바이올리니스트 김주은, 비올리스트 이기선, 첼리스트 우미영, 피아니스트 이선옥 등 현역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음악가들의 모임이다. 2012년에 창단하여 지금까지 호흡을 맞춰 왔다.

팀 이름인 ‘316’은 신약성서 요한복음의 3장 16절 ‘하나님이 이처럼 세상을 사랑하사’에서 빌려온 암호이다. ‘필요하면 오라’가 아니라 ‘필요한 곳을 찾아가는 연주자’, ‘경쟁을 딛고 발돋움’이 아니라 ‘작곡가를 비롯한 동시대 예술인들의 디딤돌’을 뜻한다.

후원사 아트스페이스노의 주희현 관장은 “세상에는 천재적 예술가와 노력형 예술가가 있다. 사람들은 천재적 예술가들의 뛰어남에 놀라고 감탄하지만 오랜 세월 감동으로 기억되는 많은 예술가들은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패를 거듭하며 작품을 만들어왔다. 316앙상블은 후자에 속한다”라며 316의 음악이 그동안 관객들의 가슴에 오래 지속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연주에서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Voice of Spring’을 시작으로 가천대 교수이자 작곡가인 이혜성의 창작곡을 초연한다.
맥케이, 말러, 거쉬인 등 다양한 작곡가들의 작품을 선보여 관객이 보다 다채로운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정기연주회의 타이틀인 ‘아름다움에 대하여’는 작곡가 박영란의 작품에서 착안한 것으로 깊고 진한 악기의 선율로 아름다움의 의미에 대하여 되새길 예정이다.

“지속적으로 소리를 맞추고 마음을 맞추며 ‘나’를 포기하는 순간, 비로소 ‘우리’를 얻을 수 있다”는 316 앙상블의 음악에는 불통의 시대 속에서 소통을 포기하지 않는 아티스트들의 깊은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 프로그램

Johann Strauss II (1825-1899)
Voice of Spring Op. 410 (arr. 배동진)

이혜성 창작곡
“기도 Ⅰ” Pray Ⅰ for Clarinet Quintet (2016) (초연)

John Mackey (b. 1973)
Breakdown Tango (2000)


intermission

Gustav Mahler (1860-1911)
Quartet in a minor

박영란 창작곡
“아름다움에 대하여” Sextet (2016) (초연)

George Gershwin (1898-1937)
Rhapsody in Blue (arr. 김기영)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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