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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4년간 학원 폭력 예방에 큰 효과를 거둔 야구 재능기부 프로그램 ‘야구는 내 친구(Baseball is my Best Friend?이하 BBF)’의 2016년 스케줄을 시작한다.
BBF의 2016년 첫 대상은 고산중학교 학생들이다. 5일(화) 삼성 라이온즈가 야구 지도자를 파견해 고산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티볼 체험 및 야구 이론 교육을 실시한다. 올시즌에도 많은 학생들이 BBF를 통해 심신 수련의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BBF는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자는 지역 단체들의 협업을 통해 시작됐다. 지난 2011년 12월 대구 모중학교 2학년 학생의 자살 사건으로 인해 청소년 학원 폭력이 사회적 이슈가 됐다. 문제 해결을 위해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교육청, 지역 언론이 발벗고 나서면서 BBF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BBF의 주 내용은 야구 재능기부를 통한 청소년들의 간접 체험, 또한 야구 단체관람을 통한 협동심 강화 등 청소년들의 심신 수련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도자를 파견해 직접 학생들을 지도하는 역할을 맡았다.
2012년부터 주중 야구교실, 토요일 야구교실, 선생님과 야구관람 등 BBF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 및 교사 인원만 총 4만6428명에 이른다.
그 결과 8개 특별광역시에 대한 교육부 평가에서 대구시 교육청이 BBF 시행 이후인 2012년부터 4년 연속 평가 1위에 올랐다. 특히 평가 영역 가운데 학교폭력 예방 부분에서 최우수 점수를 받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이 과정에서 야구 재능기부 뿐만이 아니라 대구 전체 중학교에 야구 티볼세트를 선물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016년부터 전면 시행된 중학교 자유학기제(시험 대신 토론, 실습, 체험학습 등으로 진로교육) 및 신축구장 개장 등 환경 변화에 발맞춰 올해 BBF는 학생들에게 호응도가 높은 야구 관람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BBF의 ‘선생님과 야구관람’ 프로그램은 기존 대구 지역 124개 중학교 외에 고등학교까지 영역이 확대된다.
삼성 라이온즈는 향후에도 대구시 교육청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 사회 공헌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