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둘러싼 갈등… ‘칼부림’ 으로 이어져

입력 2016-04-05 1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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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둘러싼 갈등… ‘칼부림’ 으로 이어져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를 둘러싼 상인과 수협중앙회 간 갈등이 칼부림으로 이어졌다.

지난 4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현대화를 반대하는 상인 A(50)씨가 수협 임직원과 용역 보안업체 직원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영등포구의 한 노래방에서 상인 측 비대위 부위원장인 A씨는 수협중앙회의 최모(60) 경영본부장과 김모(53) TF팀장에 “임대료를 낮추고 점포면적을 늘려달라”는 요구를 거절당하자 흉기를 휘둘렀다.

이에 최씨는 허벅지를 김씨는 어깨를 다쳤지만, 두 사람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관에게도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하던 A씨는 테이저 건을 맞고 나서야 체포됐다.

한편 이번 사건은 수협이 마련한 노량진 수산시장의 새 건물이 지난달 16일 공식 개장했지만 상인 대다수가 이전을 거부하면서 갈등을 빚어오다 발생했다.

현재 새 건물로 옮겨간 상인은 전체 680명 중 200여명에 그친 상태로, 이사를 거부한 상인들은 “새 건물이 기존 시장보다 좁고, 시장 기능을 갖추지 못했다” 고 주장하고 있다.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지난달 말엔 비대위 소속 상인이 수협 직원의 손바닥을 송곳으로 찌르고, 음주상태로 차를 몰던 상인이 수협 직원 2명을 들이받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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