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tvN
4일 ‘피리부는 사나이’ 9화에서는 임금 체불과 부당한 대우로 고통을 겪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이야기가 방송됐다. 중국 노동자 샨샨은 공장 관리 소장에게 성적인 모욕을 당해 거세게 항의했지만 돌아온 것은 해고였다. 뱃속에는 아이가 커나가고 있었지만 오랜 임금 체불로 끼니를 해결하기도 힘들었고 먹을 것을 훔치다 경찰에 걸려 한국 강제 추방 위기에 놓였다.
샨샨의 동료들도 마찬가지였다. 7개월치의 임금을 받지 못했고 허구한날 관리소장으로부터 모욕을 당한 것에 앙심을 품은 중국 노동자들은 한국인 관리소장과 경리를 인질로 잡았다. 그들이 원하는 조건은 “다섯 명의 7개월치 월급과 샨샨이 해고당하기 전까지 받지 못한 1년치의 월급을 달라는 것, 그리고 강제 추방위기에 놓인 샨샨을 풀어달라는 것이다. 또 합법적으로 다른 사업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신분을 보장해 달라는 것”이었다.
임금을 체불하고도 호위호식을 누리고 있는 악덕한 사장, 타지에서 외롭고 힘든 사투를 벌이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에 성찬(신하균)은 1천 5백만원의 돈을 마련해 협상에 나섰다. 하지만 관리소장의 도발로 상황이 악화됐고, 결국 긴급 통역으로 나선 희성(유준상)이 인질로 잡히며 사건이 오리무중에 빠지고 말았다.
5일 10회에서는 극도의 흥분 상태에 빠진 외국인 노동자들이 희성을 강하게 위협하며 모두가 큰 위험에 빠지게 된다. 10회는 5일 밤 11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