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석의 처절한 열연이 시작됐다.
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 연출 남건) 3회에서는 극을 이끌어 갈 젊은 3인방 장근석(개똥·대길 역), 여진구(연잉군 역·훗날 영조), 임지연(담서 역)이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이들 3인방은 휘몰아치는 ‘대박’의 스토리 속에서도 각자 뚜렷한 색깔의 매력을 발산하며 캐릭터에 날개를 달았다.
특히 걸쭉한 사투리와 능청스러움을 탑재한 채 뛰고 구르며 등장한 장근석의 열연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미 최민수(숙종 역), 전광렬(이인좌 역), 이문식(백만금 역) 등 미친 연기력의 중견 배우들의 탄탄하게 카리스마를 배치시켜 놓은 ‘대박’. 여기에 강한 에너지와 개성 강한 몰입도의 배우 장근석까지 더해진 만큼 시청자가 느낄 ‘대박’의 연기 보는 재미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제작진은 장근석의 몸 사리지 않는 열연을 짐작할 수 있는 4회 촬영 장면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 속 개똥은 쏟아지는 폭우 속 온몸이 형틀에 묶인 채 엎드려 있다. 그의 머리, 그의 얼굴에는 아플 만큼 강하고 세찬 비가 퍼붓고 있다. 개똥의 뒤에는 빗속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 새빨간 불이 훨훨 타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얼핏 비치는 커다란 곤장을 통해, 개똥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지난 방송에서 개똥은 아버지 백만금, 할아버지처럼 따르는 남도깨비(임현식 분)와 함께 한양에 도착했다. 전국의 장터를 전전하며 살던 개똥이, 과거 그의 파란만장한 운명이 시작되었던 한양에 입성하면서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극한 상황. 과연 개똥이 폭우 속에서 곤장을 맞게 된 사연은 무엇일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개똥의 처절함을 담아낸 장근석의 표현력이다. 장근석은 울부짖듯 포효하는 표정, 강렬하게 쏘아보는 듯한 눈빛, 온몸이 묶여 있는 상황에서도 힘이 가득 들어간 몸의 움직임을 통해 개똥의 처절하고도 강렬한 의지를 그려낸 것이다. 이미 방송 전부터 갖은 고생을 하는 캐릭터로 알려진 대길이다. 공개되는 사진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장근석의 열정이 엿보이고 있는 만큼 ‘대박’ 속 그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