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폭행 공식 사과’ 정우현 회장, 안하느니만 못한 ‘소울리스’ 사과문 빈축

입력 2016-04-05 16: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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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폭행 공식 사과’ 정우현 회장, 안하느니만 못한 ‘소울리스’ 사과문 빈축

미스터피자 측이 성의없는 사과문을 게재하면서 다시 한번 빈축을 사고 있다.

앞서 미스터피자 정우현 회장은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의 매장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던 중 자신이 안에 있는데도 건물 셔터를 내렸다는 이유로 해당 건물 경비원에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5일 미스터피자 측은 자사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팝업창을 띄워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에는 “저의 불찰이다. 피해를 입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린다. 많은 분께도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이번 일의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한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성의없는 사과문에 비난 여론은 더 거세졌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피해자 황모씨(59)의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미스터피자는 위기에 놓였다.

5일 황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 회사 지사장등이 찾아와 연신 사과했지만, 나는 회장한테 직접 사과를 받고 싶다”며 “임원들이 사과한 것도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다. 경찰에 신고가 들어가고 언론에서 취재하니 사건을 무마하려 한 것에 불과해 보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죄송하다’고 사과했는데 갑자기 ‘사람이 있는데 문을 닫아’라며 턱을 주먹으로 강타했다”며 “악수를 청하는 척하면서 내 손을 잡더니 갑자기 주먹이 날렸다. 제가 피하려니까 도망 못 가게 멱살을 잡았고 턱을 한 번 더 때렸다”고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끝으로 황 씨는 “병원 진단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강력한 형사 처벌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해당 사과문 전문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의 불찰입니다.
피해를 입을 분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많은분께도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이번 일의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합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정우현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미스터피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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