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컵라면 곰팡이…제조사 “문제없다”

입력 2016-04-08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유명 라면업체 ‘발뺌 해명’ 논란

자사가 생산하고 판매한 컵라면에서 보기에도 흉한 곰팡이가 나왔지만 업체는 “전혀 문제가 없다”라고 발뺌을 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문제의 컵라면은 소비자가 지난 2월 중순 편의점에서 구입한 제품으로 뚜껑을 열자 새파란 이물질이 심하게 묻어 있었다. 국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한국식품정보원과 일본 위생미생물연구센터의 공동 검사 결과, 컵라면에서 발견된 이물질은 일명 ‘푸른곰팡이’로 불리는 페니실리움으로 확인됐다. 페니실리움은 항생물질인 페니실린을 만드는 원료이지만 식품오염의 원인이 되는 유해성 독소를 뿜어내는 물질이기도 하다.

컵라면의 제조사인 국내 유명 라면업체 측은 “라면을 만들 때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라는 입장이다. 공장은 습도가 낮아 곰팡이가 필 수 없으며 유통과정에서 용기가 파손된 틈으로 균이 들어갔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연구소 측은 “곰팡이는 건조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고, 생산단계에서도 충분히 오염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라면업체는 곰팡이 피해자에게 라면 한 박스를 보내고 “없었던 일로 하자”며 무마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