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민 공식사과+‘코빅’ 하차했지만, 해결 과제 여전 [종합]

입력 2016-04-11 08: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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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민 공식사과+‘코빅’ 하차했지만, 해결 과제 여전 [종합]

한부모가정 비하 개그로 도마에 오른 tvN ‘코미디빅리그’ 제작진과 개그맨 장동민 모두 사과의 뜻을 밝혔다.

앞서 3일 방송된 ‘코미디 빅리그’의 새 코너 ‘충청도의 힘’에서는 한부모가정 아동을 조롱하는 듯한 내용이 담겨 논란이 됐다.

제작진은 “‘충청도의 힘’이라는 코너로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함을 끼친 점 사죄한다. 본 코너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도 다시 한 번 사과한다”며 ““모든 건 제작진의 잘못이다. 제작진을 믿고 연기에 임한 연기자에게도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어 “해당 코너는 폐지돼 금주부터 방송되지 않는다. 앞으로 즐거운 코미디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뒤이어 장동민이 제작진보다 사흘 늦게 입장을 밝혔다. 장동민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번 일로 인해 상처입으시고 마음 상하신 많은 분께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며 “나는 이번 일에 대해 책임을 지는 뜻으로 너무나도 사랑하고 아끼는 무대인 ‘코미디빅리그’를 하차하도록 하겠다. 이로 인해 많은 분의 상처를 모두 씻을 수는 없겠지만, 뉘우치는 마음이 조금이나마 전해지길 바란다”고 사과했다.

이어 “송구스럽지만,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나를 믿고 함께 무대에 서며 따라줬던 후배 황제성과 조현민, 그리고 내가 코미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tvN 대표님과 관계자분께는 피해가 가지않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장동민은 “선배 개그맨으로서, 그리고 무대를 꾸민 주인공으로서 내가 한번 더 생각하고 사려깊게 판단하지 못한 것과 이로 인해 많은 분께 피해를 끼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며 “다시 한 번 이번 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결국 장동민은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아직 해결할 문제가 남았다. 앞서 한 시민단체가 제작진과 코너 출연진, 방송사 대표를 모욕죄로 고소했기 때문이다. 시민단체는 “합의는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이번 건에 대해 심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심의가 결정될 경우, 최악에 상황으로 관계자 처분과 벌금을 받을 수 있다.

제작진과 출연진의 공식사과에 이어 장동민의 하차가 앞으로 남은 과제 해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다음은 장동민 공식사과 전문>

안녕하세요 개그맨 장동민입니다.

먼저 이번 일로 인해 상처입으시고 마음 상하신 많은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저는 이번 일에 대해 책임을 지는 뜻으로 너무나도 사랑하고 아끼는 무대인 코미디빅리그를 하차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분들의 상처를 모두 씻을 수는 없겠지만 뉘우치는 마음이 조금이나마 전해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송구스럽지만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를 믿고 함께 무대에 서며 따라줬던 후배 황제성군과 조현민군 , 그리고 제가 코미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tvn대표님과 관계자 분께는 피해가 가지않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선배 개그맨으로서, 그리고 무대를 꾸민 주인공으로서 제가 한번 더 생각하고 사려깊게 판단하지 못한 것과 이로 인해 많은 분들께 피해를 끼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습니다.

끝으로 다시한번 이번 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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