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아리에타. ⓒGettyimages/이매진스

제이크 아리에타.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제이크 아리에타(30, 시카고 컵스)가 개막 2연승과 함께 타석에서도 큰 사고를 쳤다.

아리에타는 11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아리에타는 7이닝 동안 99개의 공(스트라이크 70개)을 던지며 8피안타 3실점했다. 볼넷은 없었고, 탈삼진 6개를 기록했다. 승리를 거뒀지만, 피홈런 2개가 아쉬웠다.

놀라운 사건은 마운드가 아닌 타석에서 일어났다. 아리에타는 0-0으로 맞선 2회 애리조나 선발 투수 쉘비 밀러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개인 통산 3호이자 이번 시즌 첫 홈런. 또한 이 홈런은 무려 442피트(약 134.7m)를 날아갔다. 투수의 홈런 비거리로는 지난 2009년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카를로스 잠브라노의 431피트(약 131m), 지난해 노아 신더가드의 430피트(약 131m)를 능가하는 대형 홈런이다.

타석에서 손 맛을 본 아리에타는 마운드에서 승리를 따냈지만, 지난 경기에 비해서는 부진했다. 7회까지 홈런 두 방을 맞으며 3실점했다.

아리에타는 4회 폴 골드슈미트에게 1점 홈런을 맞은 뒤 곧바로 데이빗 페랄타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제이크 램에게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또한 아리에타는 3-2로 앞선 5회에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동점을 내주는 1점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시카고 컵스 타선은 6,7,8회 매회 득점에 성공했고, 결국 7-4로 승리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