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아봐’ 윤고운 PD 인터뷰①] “이경규·박명수, 쇼윈도 커플…평소 연락 안 해”

입력 2016-04-12 10:2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동아닷컴DB

“머리카락은 포기하고 살아야할까봐요. 사비로 굿이나 하려고요.”

KBS2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 윤고운PD가 프로그램 제작을 맡은 후 생긴 원형 탈모를 언급했다. ‘나를 돌아봐’는 조영남·김수미 하차번복, 최민수 폭행, 장동민 발언 등 일명 사태 퍼레이드로 예능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프로그램을 지휘하는 윤고운PD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럼에도 그의 곁을 든든하게 지키는 두 프로 예능인 덕분에 윤고운PD의 숨통이 어느 정도 트이는 것 같다.

윤고운 PD는 11일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도 이경규와 박명수의 이야기를 비중 있고 깊숙이 다뤘다. 윤고운PD는 “둘 다 기가 세다. 아이디어를 두 사람이 가장 활발하게 제안한다. 두 사람 모두 마음에 들어야 방송이 될 수 있다. 이경규는 재미보다는 진정성 있는 아이템을 원한다. 주로 KBS2 ‘남자의 자격’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박명수는 ‘그게 뭐가 재미있냐’면서 MBC ‘무한도전’ 이야기로 대응한다”며 “박명수는 실제로 ‘무한도전’에서 자신을 쩌리라고 표현한다. 맨날 김태호PD와 유재석만 회의를 한다더라. ‘나를 돌아봐’에서 그 한(恨)을 푼다. 저번에는 이경규와 평생 함께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두 사람의 유쾌한 카메라 밖 모습을 전했다.

이어 “두 사람은 실제 회의할 때도 프로그램 속 매니저와 스타의 관계처럼 행동한다. 일단스타인 박명수가 발언권이 더 있다. 티격태격하다가 결국 합의점을 찾는다. 하지만 사실 이경규가 상당히 열린 마음으로 접근하는 편이다. ‘요즘 세대는 박명수가 말하는 ‘무한도전’식 개그를 좋아하는 구나‘ 등의 생각을 하면서 끊임없이 젊은 감각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이경규와 박명수는 각각 가수 조영남과 배우 김수미의 매니저로 ‘나를 돌아봐’에 합류했다. 조영남과 김수미가 하차하면서 한 팀이 된 두 사람.

윤고운 PD는 “각자에게 새 파트너를 만들어주는 것도 고려했지만 이경규와 박명수의 케미자체가 더 궁금했다. 이경규는 박명수의 매니저가 된 첫 촬영 날 예정된 경로가 아닌 방송국으로 와 ‘정말 못하겠다’며 나에게 심각하게 이야기를 했다. 실제로 그 장면이 그대로 방송되기도 했다”며 “지금은 두 사람이 ‘재미있다’고 호평 받는다. 이경규와 박명수도 ‘뭉쳐야산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하지만... 쇼윈도 커플이다. 평상시에 연락을 하는 거 같지 않다. 실제로는 서로를 어려워한다”고 예능인 이경규와 박명수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이경규와 박명수의 케미는 매주 금요일 밤 9시35분 ‘나를 돌아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