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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아봐’는 타인을 통해 나를 돌아보는 역지사지의 시간을 마련하는 프로그램이다. 윤고운 PD는 11일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프로그램의 취지와 꼭 맞는 분”이라고 송해를 소개했다.
“송해 선생님은 저희 프로그램 자체를 정말 좋아하세요. 처음에는 체력적인 문제도 있고 예능 프로그램 자체가 처음이셔서 ‘오래 못 할 거 같다’고 하셨죠. 연말까지만 함께 해보기로 약속했었어요. 그런데 결혼식 방송이 나가고 나서부터는 길을 가다가도 ‘전국 노래자랑’ 대신 ‘결혼 축하드려요’ 라는 말을 듣는 게 신기하셨나봐요. 기분이 좋으셨다고 해요. 그 이후로는 그만 해야 할 거 같다는 말씀을 안 하세요.”
윤고운PD에 따르면 송해는 예능과 현실을 아직 명확하게 구분 짓지 못한다. 그는 ‘나를 돌아봐’ 출연진과 제작진은 진짜 가족처럼 아끼는 마음이 상당하다. 윤 PD는 “조영남, 김수미가 하차할 때 마치 진짜 가족과 이별하는 것처럼 굉장히 슬퍼했다”며 “예능이 아닌 새로운 식구라고 생각한다. 매니저인 조우종 KBS 아나운서가 프리랜서로 퇴사한다는 오보가 나왔을 때도 ‘진짜냐’고 계속 물었고 크게 상심하기도 하셨다”고 파트너 조우종을 향한 송해의 애정을 대신 전했다.

이어 “조우종 아나운서 자체가 어른을 어려워하지 않는다. 그 점을 송해 선생님이 오히려 좋아하신다. ‘해형이라고 부르면서 나한테 친근하게 대하는구나’ 하신다. 그리고 무엇보다 조우종은 최고의 출연자다. 월급쟁이기 때문에 출연료가 2만원이다. 저번에는 10번 연체됐다고 나한테 10번 이상 전화를 하더라. 평소에 전화 안 하던 사람이.... 알뜰한 아나운서다”라고 덧붙였다.
‘나를 돌아봐’는 매주 금요일 밤 9시35분 방송된다.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