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 운명…‘탐정 홍길동’ 이제훈, 무전기 또 들었다

입력 2016-04-12 09: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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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의 이제훈이 ‘시그널’에 이어 또 한번 무전기와 만난 각별한 인연으로 눈길을 끈다.

겁 없고, 정 없고, 기억 없고, 친구도 없지만 사건 해결은 99%의 성공률을 자랑하는 탐정 홍길동이 20년간 해결하지 못한 단 하나의 사건을 추적하던 중 베일에 싸인 거대 조직 광은회의 충격적 실체를 마주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이 작품을 통해 탐정 홍길동으로 한국형 첫 다크 히어로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는 이제훈이 드라마 ‘시그널’에 이어 영화에서도 무전기를 사용해 화제다.

최근 드라마 ‘시그널’에서 과거로부터 걸려온 무전을 통해 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프로파일러 박해영 역을 맡아 손에서 한시도 무전기를 놓지 않았던 이제훈. 오는 5월 4일 개봉을 앞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에서도 무전기를 사용하지만 그 사용법이 전혀 달라 흥미를 자아낸다.


드라마에서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과거에서 온 무전기에 간절하게 매달렸다면 탐정 홍길동은 범죄자들을 협박하기 위해 사용한다. 자신을 잡으러 온 사내들에게 무전기를 통해 오히려 그들의 가족을 인질로 잡고 있음을 확인시켜주며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그들을 자신의 손아귀에 집어넣는다. 드라마에서 무전기는 박해영 경위의 따뜻한 인간미를 보여주는 도구였지만 영화에서 무전기는 탐정 홍길동의 무자비한 성격을 보여준다.

사건 앞에서 잔인해지고 집요해지는 탐정 홍길동의 스타일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 장면은 ‘시그널’의 박해영 경위를 기억하고 있는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불러 모은다.

이제훈 역시 “영화 후반작업 중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에도 무전기가 나온다는 사실을 깨닫고 소름이 돋았다. 드라마를 보신 분들이라면 영화를 보면서 또 다른 재미를 느끼실 것 같다"고 전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 시키고 있다.

브라운관에 이어 스크린 점령에 나선 배우 이제훈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은 오는 5월 4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CJ엔터테인먼트/영화사 비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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