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락비, 프로듀싱형 그룹 성장기… 아티스트 그룹의 발걸음

입력 2016-04-12 1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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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비가 멤버 전원을 대중들의 시선 안에 넣을 기세다. 아티스트형 아이돌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실력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온 결과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일단 가장 큰 중심축은 ‘지코’ 다. 지코는 이미 블락비의 앨범 프로듀싱은 물론이고, 자신의 솔로 앨범과 각종 예능에서 음악적 능력을 인정받으며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Boys And GIrls’ 와 ‘유레카’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솔로로서도 엄청난 파괴력을 발휘했고, ‘쇼미더머니’ 나 ‘무한도전’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탁월한 감각을 보여줬다.

여기에 박경이 ‘보통연애’ 로 음원 차트와 음악방송차트를 올킬하며 솔로 잠재력을 폭발시킨데 이어, 유권이 일본 뮤지컬 활동 초읽기에 들어가며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전에는 ‘블락비 바스타즈’에서 ‘찰리채플린’ 이라는 곡으로 이미 음악적 능력을 인정받은 피오가 있었고, 현재 솔로 음반 기획중에 있는 태일은 ‘복면가왕’에서 가창력을 인정받았다.

소속사 세븐시즌스에 따르면 최근에는 퍼포먼스 라인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비범도 곡을 쓰고 있는 상태고, 이미지 메이커로 평가받아온 재효도 숨겨진 보컬 실력을 뽐낼 기회를 엿보고 있는 중이다. 재효의 보컬 실력은 이미 가요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숨은 진주’ 로 평가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룹의 리더 한 명도 주목받기가 쉽지 않은 요즘과 같은 상황에서 멤버 전원이 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블락비의 행보는 그야말로 남다르다. 소속사인 ‘세븐시즌스’ 는 이미 소속 가수들의 아티스트적인 성향이 꽃을 피울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왔고, 이런 환경 속에서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재능을 보유하고 있는 블락비 멤버들은 ‘포텐’을 터뜨리고 있다.

게다가 틀 안에 모든 걸 끼워 맞추려는 기획이 아닌, 멤버들이 직접 만들어 나가는 방향성은 다양한 의견들이 오가며 최고의 결과물을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숨겨졌던 재능까지 밖으로 나오고 있는 것 역시 특별한 과정에서 비롯되는 일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블락비 멤버들은 개인 활동 뿐만 아니라 ‘블락비’ 라는 이름으로 뭉쳐 놀라운 행보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각자의 이름으로도, 블락비라는 이름으로도 어색하지 않은 커리어를 지켜봐야 한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세븐시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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