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양세형, 어디에 둬도 제 몫 하는 믿고 쓰는 패널

입력 2016-04-12 16: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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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DB

주로 코미디 무대에서 활약하던 개그맨 양세형이 예능가에서 '믿고 쓰는 패널'로 변화 중이다.

양세형은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로 데뷔해 현재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이런 가운데 그는 최근 채널 A '머슴아들'을 시작으로 각 예능 프로그램 일회성 게스트로 기용돼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양세형은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 퍼펙트 센스 편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예능 베테랑들이 모인 '무한도전' 내에서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개그 스타일을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마술사 최현우의 퍼포먼스에 놀란 지코의 발에 몰래 카드를 끼워넣고 모든 멤버들을 속이는 장면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역시 개그맨은 다르다'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사진제공│MBC


뿐만 아니라 양세형은 11일 방송된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도 유재석과 끊임없이 대화를 주고 받으며 예능감을 뽐냈다. 장난 치기 좋아하는 유재석에게 애정결핍이라는 자가진단을 내리면서도 진지하게 주인공 가족의 사연을 듣고 조언하는 모습은 차세대 MC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낙관하게 했다.

이에 대해 한 예능국 PD는 "양세형은 확실히 요즘 물이 올랐다. 어느 프로그램에 데려다 놔도 제 몫을 분명히 해내는 예능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무대에 선 경험도 많고 언제 치고 빠져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알고 있다"고 칭찬했다.

사진제공│KBS


또한 다른 방송 관계자도 "양세형도 그동안 충분한 무명 시절을 겪었다. 그러다 보니 예능에서 풀어내는 이야기의 질 자체가 굉장히 좋다. 몸개그나 말장난, 개인기로만 웃기는 예능인이 아니라서 활용도가 놓다"고 평했다.

그동안 예능가는 꾸준히 코미디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들을 예능계로 끌어들이며 제2의 유재석, 정형돈을 배출하기 위해 애써왔다. 그러나 이 시도가 매번 좋은 결과로 이어지진 않았다. 잠깐 '예능 블루칩'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사라진 이들도 부지기수다.

양세형은 '코빅'을 넘어 예능계의 새로운 자원이 될수 있을까. 눈부신 재능을 발휘한 그의 활약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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