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김학범 감독 “티아고 영입 이유? 스피드와 슈팅”

입력 2016-04-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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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티아고.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성남FC 티아고.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5경기서 4골·1도움 골결정력 만족
황의조에게 몰린 수비 분산 효과도


성남FC는 지난해 외국인선수 영입에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히카르도(2골·1도움), 조르징요(1골), 레이나(1골·3도움), 루카스가 4골·4도움을 합작하는 데에 그쳤다. 시즌 막바지에는 국내선수들로만 스쿼드를 구성하는 경기가 주를 이루는 등 외국인선수는 사실상 전력에 보탬이 되지 않았다.

올해는 좀 다르다. 성남은 지난 시즌 포항 스틸러스에서 4골을 뽑은 티아고(23·사진)를 영입했는데, 현재까지 페이스만 놓고 보면 ‘대만족’이다. 티아고는 비록 1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전남 드래곤즈와의 K리그 클래식(1부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선 골을 넣지 못했지만, 그 전까지 4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는 등 팀 공격의 첨병 역할을 했다. 5라운드까지 5경기에서 4골·1도움을 올리며 득점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성남 김학범 감독은 “구단 사정상 좋은 외국인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티아고도 지난해 포항에서 받았던 연봉보다 적은 돈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티아고가) 골을 많이 넣은 것뿐이지, 경기력을 놓고 보면 만족할 만한 정도는 아니다. 다만 (황)의조에게 몰린 상대 수비를 분산시키고 공격을 다양화하는 데는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수 영입에 쓸 수 있는 돈이 한정된 상태에서 원하는 수준의 외국인선수를 영입하기는 어렵다. 시·도민구단이 한계다. 김 감독은 티아고의 장점만 고려했다. 그는 “우리 팀 사정상 이것저것 다 할 줄 아는 선수를 영입할 순 없다. 티아고는 단점이 많지만, 스피드와 슈팅은 괜찮다. 오로지 이 두 가지 장점만 봤다. 볼을 다루는 능력이나 다른 단점은 팀 전술이나 국내선수 활용을 통해 채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티아고 영입 이유를 털어놓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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