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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의 캡틴 류제국이 간신히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췄다.

류제국은 1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LG는 우천 취소된 16일 선발 류제국을 그대로 내세운 반면 한화는 기존 윤규진에서 송은범으로 선발을 변경했다.

이날 LG는 상대 선발 송은범에게 1회부터 선두 타자 정주현의 2루타에 이은 1사 후 박용택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4회 1사 후 이병규의 솔로 홈런, 서상우의 적시타와 정성훈의 투런 홈런이 터지며 점수는 5-0으로 벌어졌다. LG는 5회 정성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더 추가하며 류제국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류제국은 5회를 제외한 매 이닝 선두타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던 류제국은 선두 타자 로사리오에게 안타를 내준 뒤 마운드를 진해수에게 넘겼다.

하지만 류제국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진해수가 대타 하주석에게 안타를 내줬고 다시 바뀐 투수 이승현이 연속 볼넷으로 로사리오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류제국의 자책점이 올라갔다.

이어 이승현이 이용규에 2타점 적시 2루타를 내주며 류제국의 승리 요건이 날아갈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다시 바뀐 투수 윤지웅이 이성열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다시 신승현이 마운드에 올라 김태균을 고의사구로 거른 뒤 2사 만루에서 정현석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면서 류제국의 승리 투수 요건은 지켜졌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