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는 18일 안덕수 신임 감독(가운데) 취임식을 열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오른쪽)과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이 안 감독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B스타즈
KB스타즈가 일본농구리그 샹송화장품 안덕수(42) 수석코치를 차기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KB스타즈는 18일 “안덕수 신임 감독을 계약기간 3년의 조건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안 신임 감독은 이날 오후 선수들과 상견례를 하고 사령탑으로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2015∼2016시즌 팀과 함께한 진경석(37) 코치를 제외한 다른 코치진은 새로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신임 감독은 일본에서 고교와 대학을 졸업하고 남자프로농구 삼성 썬더스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선수생활 은퇴 후 대학농구연맹 사무국장을 역임했고, 일본으로 돌아가 샹송화장품에서 9년간 코치로 활동했다.
KB스타즈가 국내무대 경험이 없는 지도자를 선택한 것은 다소 의외다. 국내여자프로농구에서 우승 경력을 지닌 몇몇 감독과 국내남자프로농구에서 잔뼈가 굵은 지도자도 신임 사령탑 후보군에 포함됐지만, KB스타즈의 최종 선택은 일본에서만 활동한 안 감독이었다.
KB스타즈 관계자는 “안 신임 감독은 일본에서 어린 선수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팀이 세대교체가 필요한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지도자라고 생각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어 “어린 시절부터 일본에서 많은 어려움을 이겨냈고, 지도자로도 자리를 잡은 잡초 같은 인물이다. 그런 부분들이 우리 팀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