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미블’ 김강우, 악역의 품격을 높이다

입력 2016-04-19 14: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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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이김프로덕션

배우 김강우가 악역의 품격을 높였다.

김강우는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서 친구의 모든 것을 빼앗은 남자 민선재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민선재는 뻔한 악역이 아닌 이유 있는 악역이다. 민선재의 악독함이 가장 빛난 때는 지난 주 ‘굿바이 미스터 블랙’ 9회와 10회에서였다. 이날 민선재는 블랙 차지원(이진욱)을 향해 잔혹한 반격을 시작하며 극적 긴장감을 드높였다.

민선재는 차지수(임세미)의 생존 소식에 불안감에 휩싸였다. 차지원의 여동생 차지수는 과거 민선재를 누구보다 좋아했다. 하지만 의도치 않은 상황에서 민선재의 악행을 알아버렸고 그 충격으로 인해 높은 건물에서 떨어져 정신을 잃었다. 당시 민선재는 당혹감에 휩싸여 차지수를 숨기고자 했으나 누군지 알 수 없는 세력에 의해 차지수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차지수에게 받은 위임장으로 선우건설의 대표 자리를 꿰차고 앉아 있는 민선재에게 차지수의 존재는 늘 불안했다. 차지수가 살아 돌아왔고 민선재의 분노와 광기를 극에 달했다. 결국 민선재는 차지원이 억지로 자신에게 칼을 겨누게 만들며 보란 듯이 살인미수 누명을 씌웠다.

민선재의 긴장감 유발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민선재는 구치소에 수감된 차지원을 찾아가 악랄한 방법의 협박을 시작했다. 민선재는 김스완(문채원)의 목숨을 위협하며 차지원의 거짓 자백을 이끌어냈다. 잔혹함과 비열함을 넘나드는 민선재 때문에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자아내는 분위기는 늘 불안하다. 민선재가 열혈 시청자들 사이에서 ‘민선죄’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유다.

김강우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악역 민선재의 존재감을 견고히 하고 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눈빛, 순식간에 화면을 장악하는 흡입력까지 김강우는 한 인간이 서서히 광기와 분노에 휩싸여 변화해가는 모습을 치밀하게 완성한다.

김강우의 활약이 담긴 ‘굿바이 미스터 블랙’ 11회는 20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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