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감동시킨 그 목소리’ 소프라노 전지영 독창회

입력 2016-04-19 18:3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포스트 조수미’, ‘작은 체구, 위대한 목소리’라는 평과 함께 유럽 오페라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한국 음악계의 위상을 드높인 소프라노 전지영의 독창회가 4월 23일(토) 오후 7시 30분 서울 영산아트홀에서 열린다.

전지영은 부산예고를 졸업하고 1993년 연세대학교에 입학하여 김영자 교수를 사사했다. 연세대 재학 당시 오페라 ‘라보엠’의 무젯타 역을 맡아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졸업 후에는 독일로 건너가 뮌헨 국립음대에서 당대 독일을 대표하는 대가들을 사사하며 성악 마스터 석·박사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였다.

소프라노 전지영은 1999년 Agent인 Stoll로부터 발탁되어 도이치오퍼베를린과 하노버국립극장에서 오페라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으로 유럽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전지영은 유럽 최고의 오페라 무대에서 우아하고 섬세하면서도 힘이 있는 소리로 다양한 변신을 꾀하는 드라마틱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로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독일 최고의 무대를 통해 오페라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을 비롯하여 ‘청교도’, ‘호프만의 이야기’, ‘라 보엠’,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 ‘후궁으로부터의 도주’, ‘투란도트’ 등 다수의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했다.

유럽 음악계는 “작은 체구로 극장을 가득 채우고 오케스트라를 뚫으며 깊이 있는 음악으로 청중을 감동시키는 소리”라는 극찬을 전지영에게 안겨 주었다. 전지영은 독일어권인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를 비롯해 20개가 넘는 유럽의 극장에서 최연소 한국인 솔로가수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 정명훈, 천재 마에스트로 제임스 레바인, 오페라 명지휘자인 리처드 보닝, 전설적인 베이스 쿠어트 몰, 클라리네티스트 에드가르도 브루너 등과 같은 세계적인 거장들과도 함께 무대에 섰다.



20여 년 동안 유럽의 톱3 극장에서 오페라 ‘마술피리’ 밤의 여왕 역으로 500회 이상 공연하며 클래식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전지영은 이번 독창회를 통해 세계무대에서 선보였던 자신 만의 음악세계를 관객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 독창회 프로그램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Chi sa, chi sa, qual sia 누가 내 연인의 괴로움을 알까
- from the Concert aria K.582

Robert Schumann (1810-1856)
Frauenliebe und Leben, Op.42 여인의 사랑과 생애
1. Seit ich ihn gesehen 그를 처음 본 순간부터
2. Er, der Herrlichste von allen 모든 이보다 더 훌륭한 그는
3. Ich kann’s nicht fassen, nicht glauben 이해 못 하겠어, 믿을 수 없어
4. Du Ring an meinem Finger 너 내 손가락의 반지야
5. Helft mir, ihr Schwestern 날 좀 도와줘, 자매들아
6. S¤sser Freund, du blickest 내 소중한 친구여 그대 바라보는군요
7. An meinen Herzen, an meiner Brust 내 마음에, 내 가슴에
8. Nun hast du mir den ersten Schmerz getan 그대는 내게 처음으로 고통을 안겼구나


INTERMISSION


Richard Strauss (1864-1949)
Ich schwebe 나는 떠오르고
Morgen! 아침!
Seitdem dein Aug‘ in meines schaute 그대의 시선을 느낀 후
Nichts! 아무것도!

Samuel Barber (1910-1981)
The Crucifixion 십자가에 달림
The monk and his cat 수도사와 고양이
Sure on this shining night 환하게 빛나는 이 밤

Johann Strauss (1825-1899)
Klaenge der heimat 고향의 노래여
- from the Opera ’Die Fledermaus‘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