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안타’ 박용택-정성훈, 최초에 도전한다!

입력 2016-04-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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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용택-정성훈(오른쪽). 스포츠동아DB

LG 박용택(37)과 정성훈(36)이 KBO리그 최초로 동일시즌 개인 통산 2000안타에 도전하고 있다. 올해 둘 다 성공하면 역대 최초로 동일 팀에서 2000안타 타자가 3명이나 배출하게 된다.

역대 2000안타를 달성한 타자는 2007년 양준혁(삼성), 2008년 전준호(우리 히어로즈), 2012년 장성호(한화), 2014년 이병규(LG 9번), 2015년 홍성흔(두산) 등 5명뿐이다. 전준호가 39세6개월27일로 최고령, 장성호가 34세11개월로 최연소, 이병규가 1653경기로 최소경기, 홍성흔이 우타자 최초 2000안타 기록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아직 한 팀에서 1명 이상의 2000안타 타자가 나온 적은 없다.

LG 선수 중 2000안타 고지를 가장 먼저 밟은 이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이병규(9번·42)다. 그는 2014년 5월 6일 잠실 한화전에서 2000안타 기록을 달성했다. 이병규의 뒤를 이을 타자로는 정성훈이 꼽힌다. 그는 21일까지 통산 1910안타를 기록했다. 2000안타까지 단 90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아직 팀이 15경기밖에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기록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타격 페이스도 좋다. 그는 2일 잠실 한화전에서 사구에 맞아 열흘간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었음에도 9경기에 출장해 10안타를 때려냈다.

박용택도 21일까지 1680경기에서 1888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2000안타까지 112안타를 남겨두고 있다. 그의 최대 강점은 꾸준함이다. 2002년 프로에 데뷔해 2008년(86안타)을 제외하고 13시즌 동안 매년 100안타 이상씩 기록했다. 30대 후반에 접어들었지만 기량은 변함없다. 올해 5년 연속 150안타에 도전할 정도로 그라운드 위에서 빼어난 안타생산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올 시즌 15경기에서 14안타를 쳐내며 D-2000까지 카운트를 빠르게 줄여 나가고 있다.

이병규(9번)는 정성훈, 박용택의 2000안타 도전에 대해 “충분히 가능하다”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박용택은 “기록은 신경 쓰지 않는다. 하다보면 나오는 게 기록이다. 그저 오늘 할 경기에만 집중하다보니 따라온 것 같다”고 욕심내지 않았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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