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G 8홈런’ LG 히메네스, 지난해 테임즈와 같은 페이스

입력 2016-04-22 13: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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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히메네스. 사진=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프로야구 LG트윈스의 외국인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히메네스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시즌 7, 8호 홈런을 한 경기에서 기록했다.

이날 경기까지 히메네스는 홈런 1위(8개), 타율 6위(0.375), 타점 공동 3위(16타점), 득점 2위(15득점), 장타율 1위(0.857), OPS 2위(1.303)로 공격 대부분의 부문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도루도 4개로 공동 5위, 출루율도 0.446으로 9위다. 지난해 11개였던 볼넷은 이미 7개를 기록 중이다. 선구안이 향상된 점이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개막 후 15경기에서 단 1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터트렸고 무엇보다 홈런이 8개로 한화(7개)의 팀 전체 홈런보다도 1개가 많다.

현재 히메네스의 15경기 8홈런은 지난해 KBO리그 최초의 40-40을 달성하며 MVP를 차지했던 NC 에릭 테임즈의 지난 시즌과 동일한 페이스다.

지난 시즌 테임즈는 15경기 째였던 4월17일 한화 전에서 8호 홈런을 기록했었다. 3월 개막 시리즈 2경기에서 침묵했던 테임즈는 4월에만 9개의 홈런을 터트렸고 결국 시즌 47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지금까지 8개의 홈런을 기록한 히메네스는 4월에 8경기를 더 남겨두고 있어 이 8경기서 2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할 경우 지난해 테임즈의 4월 페이스보다 오히려 앞서게 된다.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30홈런을 넘어 40홈런까지도 가능할만한 엄청난 페이스다. 현재까지는 홈 원정 각각 4개씩의 홈런을 기록하며 장소를 가리지 않고 홈런포를 터트리고 있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런 엄청난 활약을 1년 내내 이어가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히메네스의 초반 페이스는 분명 주목할만하다.

LG의 오랜 갈증이던 ‘우타 거포’의 역할을 현재까지 완벽히 수행 중인 히메네스가 시즌 종료까지 지난해 테임즈에 필적할만한 활약을 보여준다면 시즌 종료 후 순위 표에서 LG의 위치가 어디일지 자못 궁금해진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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