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허리 얇아지면 지갑은 두툼?‘ 머슬女 열풍의 명암

입력 2016-04-26 16: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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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개인 SNS

'허리 얇아지면 지갑은 두툼?‘ 머슬女 열풍의 명암

이제 다이어트는 여성들만이 느끼는 스트레스가 아니다. 남자에겐 ‘식스팩’이 요구되고 여자에겐 ‘애플힙’을 바라는 말세(?)가 되었다.

물론 운동과 식이요법을 적절히 병행한 다이어트의 효과는 상상 이상이다. 미적효과는 물론 당연히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도 하루 30분 이상의 운동은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도 도움을 준다며 운동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하지만 최근 방송가를 보고 있으면 다이어트의 새로운 효과가 보인다. 케이블 방송을 중심으로 뷰티 관련 프로그램이 급증하면서 다이어트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된 것.

사진제공│얼루어


이런 흐름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여자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이들의 몸매, 피부 관리 비법은 언제나 여성들의 주된 관심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 부는 경향은 이전과 분명히 다르다. 여배우 혹은 걸그룹 멤버가 아닌 피트니스 대회에서 수상 경력이 있는 인물들이나 전문 강사들이 방송계에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유행의 가장 맨 앞에 섰던 인물이 유승옥이다. 그는 머슬 마니아에서의 입상 경력을 바탕으로 이름을 알린 후 SBS ‘스타킹’, 온스타일 ‘더 바디쇼’ 등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이후 유승옥에 이어 보다 전문적인 경력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했다. 과거 폭식증과 우울증에 시달렸다는 방송인 레이양은 2007년 미스코리아 부산 진의 입상경력을 갖고도 그로부터 8년 뒤인 머슬매니아 대회에서 1위를 거머쥔 후에야 방송가의 주목을 받았다.

레이양 역시 다양한 화보에서 건강하고 섹시한 매력을 어필해 주요 예능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피트니스 관련 프로그램에서는 MC로도 활약 중이다.

사진제공│코스모폴리탄


사진제공│MBC 에브리원


최근에는 심으뜸과 양정원이 빠르게 급부상 중이다. 먼저 심으뜸은 스포츠 트레이너이자 보디빌더로서 건강하고 탄력 있는 몸매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그는 KBS2 예능 프로그램 ‘출발 드림팀’에 출연해 매주 ‘애플힙’ 이슈를 만들고 있다.

또한 국제필라테스교육협회 이사라는 타이틀을 가진 양정원도 심으뜸과 함께 ‘출발 드림팀’에서 얼굴을 알린 후 최근 ‘마이리틀텔레비전’ 인터넷 생방송에 출연해 방송인으로의 끼를 알렸다.

이들의 활약에 대해 한 방송 관계자는 “몸매 가꾸기에 관심이 많은 젊은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선택이다. 이들이 미모나 몸매 뿐 아니라 전문적인 지식까지 갖춘 인물들이기 때문에 이런 활약은 당연하다”면서도 “그러나 이들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일부 방송사가 문제다. 전문가가 아닌 성 상품화 시키기 위한 의도로 이들을 소비할 경우 출연자에게도 손해를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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