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이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2회말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뒤 외야를 바라보고 있다. 대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4연속 QS 불구 번번이 승리 놓쳐
KIA 양현종(28)이 결국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4월을 마감했다.
양현종은 26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 선발로 나와 6이닝 3실점하며 퀄리티스타트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침묵 속에 팀이 져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올 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4월 한 달간 5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거둔 승수는 ‘0’. 5경기 모두 6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방어율 3.48로 호투한 투수의 성적치고는 매우 초라하다.
시즌 개막전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다. 양현종은 1일 마산 NC전에서 6이닝 4실점해 불안하게 출발했다. 7회 4-4 상황에서 교체돼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온 양현종. 다음 경기인 8일 수원 kt전에선 7이닝 4실점(2자책)으로 비교적 잘 던졌지만 타선이 한점도 내지 못해 첫 패를 안았다.
이후 2경기는 더욱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14일 문학 SK전에서 6.2이닝 3실점하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내려왔지만, 후속투수 김윤동(23)이 연타를 맞고 실점해 승리를 날렸다. 20일 시즌 첫 홈 등판도 불운의 연속이었다. 삼성을 상대로 8이닝 1실점 역투 끝에 얻은 결과는 1-2 팀의 패배.
이처럼 양현종의 4월 불운에는 타선 침묵의 영향이 컸다. 유독 양현종이 마운드를 지키는 순간에 타선이 점수를 내지 못했다. 양현종이 교체되기 전까지 타선이 5경기 동안 뽑은 평균득점은 단 1.8점. 득점지원이 없는 날도 두 번이나 됐다. 타선이 힘을 못 내니 최근 4연속 퀄리티스타트가 무색하게 승수와는 인연이 닿지 않고 있다.
대전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