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근·김규민·박원빈 수술…OK저축 챔프전 2연패 후유증?

입력 2016-04-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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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 저축은행 송명근-김규민-박원빈(맨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연패(2014∼2015·2015∼2016시즌)에 성공한 OK저축은행의 주축 선수들이 잇따라 수술대에 올랐다. 2016∼2017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OK저축은행 레프트 송명근(23)과 센터 김규민(26), 박원빈(24)은 22일 나란히 무릎수술을 받았다. 2015∼2016시즌 내내 무릎 통증을 안고 경기에 나선 송명근은 2016월드리그 국가대표팀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김규민은 시즌 중반부터 무릎 통증이 심해져 결국 1월 20일 시즌 아웃됐다. 박원빈도 1월 5일 천안 현대캐피탈전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한 뒤 통증을 참아가며 뛰었다.

배구선수들에게 무릎과 어깨 부상은 고질병이다. 공격수라면 더욱 그렇다. 계속된 점프와 팔 스윙 때문이다. 상대 블로킹을 피하기 위해 타점 높은 공격이 필요하다. 공격수들은 필사적으로 점프해야 하고, 그로 인해 무릎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팀의 에이스였던 로버트 랜디 시몬(29)도 2014∼2015시즌이 끝나고 무릎 수술을 받았다. 시몬은 시즌 중반에야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였으나 개막전부터 코트를 누비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송명근은 무릎이 완전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리그 최정상급 토종 공격수로서 가치를 입증했다. 정규리그에서는 국내선수 중 1위인 경기당 16.34득점 공격성공률 55.16%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캐피탈과의 챔피언결정전 4경기에서도 경기당 16득점을 기록하며 시몬의 조력자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박원빈은 정규리그에서 세트당 블로킹 0.587개(5위)를 기록하며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데 일조했다.

수술 후 재활 중인 주전 세터 이민규(24)와 수술 예정인 주장 강영준(29)을 포함하면 비 시즌 재활 대상자는 5명으로 늘어난다. 이민규는 1월 26일 안산 삼성화재전 도중 오른쪽 어깨 연골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2월 4일 수술 후 재활 중이다. 당시 구단이 밝힌 예상 재활 기간은 6개월이었다. 지난 시즌 초반부터 팔꿈치 건염으로 고생했던 강영준도 28일 수술 받는다. ‘토미존 서저리’로 불리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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