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백세인생’ 송해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입력 2016-04-27 14: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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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인생’ 공연을 앞둔 송해의 시간이 거꾸로 가고 있다. 90세를 맞은 가수 송해가 ‘마당놀이’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가수 송해는 27일(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도호텔에서 ‘백세인생 송해와 함께 효 콘서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송해를 비롯, MC 이상벽, 가수 이애란, 진성 등 주요 출연진들이 함께 했다.

송해는 지난 1955년 악극단 ‘창공’의 단원(가수)으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그 이후 만 60년 동안 현역으로 활동하며 소박한 웃음과 진솔한 모습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1927년 4월 27일생인 송해는 90세(만 89세)를 맞아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 시작과 함께 송해의 90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축하시간이 마련됐다. 신인그룹 깨랄라의 선창으로 모든 출연진들이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송해는 90세 생일을 맞은 소감에 대해 “세월이 많이 가다보니 생일이 그렇게 기다려지진 않았다. 결혼식을 올린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아내가 미역국을 끓여주더라”고 말했다.

‘송 봉사 서울 가는 길’은 악극 콘서트라는 신선한 콘셉트로 꾸며진다. ‘효’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가요와 마당놀이의 조합으로 송해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될 전망이다.

이에 송해는 “각박해지는 세상에 ‘효’를 어떻게 하면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 와중에 ‘효’라는 내용을 담은 근본적인 작품이 바로 ‘심청전’이라고 생각했다. 국악도 대중가요의 한 부분이기에 새롭게 접목시켜 도전하기로 했다”며 작품취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전국노래자랑’ 시절부터 송해와 함께 해온 오경석 작가도 이번 공연에도 함께 참여한다. 오경석 작가는 “송해 선생님과 ‘전국노래자랑’을 처음부터 시작했다. 송해 선생님이 지금까지 마당놀이를 한 번도 안 해보셨다. 송해 선생님도 죽기 전에 꼭 한 번 마당놀이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말씀하셔서 이번 공연에 동참하기로 했다”며 동참한 소감을 남겼다.


행사 진행을 맡은 MC 이상벽 역시 선배 송해에 대해 존경하는 마음을 전했다. 이상벽은 “’전국노래자랑’ 30주년 기념 때 후배 MC들이 참가했었다. 당시 ‘전국노래자랑’ 후계자를 안아달라고 부탁드렸더니 저를 안아주셨다. 언제 물려주실 거냐고 물었더니 50년 뒤에 주시겠다고 하더라. 지금도 너무 정정하셔서 가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1988년부터 KBS 1TV ‘전국노래자랑’을 진행 중인 송해는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KBS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에 출연하는가 하면 프로농구 올스타전 시구에 나서며 정정함을 과시했다. 고령의 나이에도 쉼없이 멈추지 않는 송해의 새로운 도전이 기대된다.

한편 송해는 오는 5월 22일 장충체육관에서 ‘백세인생 송해와 함께 효 콘서트’를 개최한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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