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깐깐하게 만든 ‘곡성’, 칸 입성의 이유

입력 2016-04-27 21: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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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곡성’의 주축 배우들이 무비토크에 출연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6년이란 시간동안 깐깐하게 만든 만큼 칸 영화제에 갈 자격이 충분해 보였다.

27일 밤 네이버 V앱 라이브에서는 생방송으로 ‘영화 곡성’ 무비토크가 전파를 탔다. 이날 현장에는 나홍진 감독을 비롯 주연배우 곽도원과 천우희가 참석했다.

영화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 속 미스터리하게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추격자’, ‘황해’를 연출한 나홍진 감독의 신작으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나홍진 감독은 영화 ‘곡성’에 대해 “이번 영화는 전작들과 달랐다. ‘황해’를 하면서 했던 긴장감과는 다르다. 예전에는 관객들에게 선을 보인다는 마음이 컸다. 이번 영화는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앞선다”고 밝혔다.

6년 만에 완성된 ‘곡성’은 촬영기간만 6개월, 후반 작업에만 1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그만큼 연출에 공을 들였을 뿐만 세밀한 연출로 완성도를 더했다.

목격자 ‘무명’ 역을 맡은 천우희는 “겨울에 가을 장면을 찍는 신이 있었다. 비를 맞는 장면이었는데 비가 와야 하는 장면에서는 비가 안 오고, 비가 안 와야 하는 장면에서는 비가 내렸다. 그러한 장면을 찍을 때 고생을 많이 했지만 결과물이 잘 나온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곡성’에서는 연기파 배우들의 가세로 힘을 보탰다. 곽도원, 황정민, 쿠니무라 준, 천우희가 출연,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를 발산할 예정이다.

‘곡성’에서 첫 주연을 맡은 곽도원은 “주연이라는 건 잘 생긴 외모로만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선배 배우들을 통해 배워왔다. 첫 주연을 맡게 돼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꼈다. 주연은 무조건 역할만 많다는 게 아니라는 것을 현장에서 몸소 체험했다”며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특히 영화 ‘곡성’은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초청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것은 물론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곽도원은 “배우는 박수를 먹고 사는 것 같다. 칸에 가면 자리에 앉는 순간까지 관중들이 서서 박수를 쳐준다. 그런 기분을 만끽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영화 ‘곡성’은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전개와 힘 있는 연출, 폭발적 연기 시너지로 극장가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을까. 영화 ‘곡성’은 오는 5월 12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V앱 생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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