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PD “이성민 연기, 전 스태프 숨죽여 울었다”

입력 2016-04-28 14: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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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PD “이성민 연기, 전 스태프 숨죽여 울었다”

tvN 금토드라마 ‘기억’(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이 따뜻한 가족애로 주목받고 있다.

단역마저 빈틈없는 연기력을 보여주는 ‘기억‘은 수많은 명장면을 남기고 있다. 그런 가운데 촬영장의 스태프들도 숨죽여 눈물 짓게 했던 장면은 있었다고.

‘기억’ 촬영장에 상주하는 CJ E&M 이세희 PD는 “지난 11화에서 가족들과 벚꽃놀이 간 공원에서 태석(이성민 분)이 아이들을 위해 아이스크림을 사러 갔다가, 길을 잃는 장면이 있었다. 아이스크림을 양손에 쥐고,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길 한복판에 멈춰 선 태석을 멀리서 정우(남다름)가 지켜보는 씬에서 촬영장에 있던 많은 스태프들이 숨죽여 흐느꼈다”고 전했다.

절규나 오열이 없어도 상황속에서 전해지는 태석의 감정이 수십 명의 스태프에게도 전해졌을 터다. 70여 명의 스태프와 배우는 지독하게 추웠던 지난 겨울부터 꽃이 피는 봄까지 동고동락했기에, 촬영장에서 전해지는 감정의 깊이 또한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촬영 스태프들도 꼽은 이 장면은 가족과 함께 하는 소중한 시간 속에서도 찾아온 태석의 흐릿해지는 기억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태석이 나타나지 않자 태석을 찾으러 간 정우, 속이 깊은 정우는 동생에게 “녹은 아이스크림이 더 맛있다”고 태석의 무안함을 감춰줬다. 태석을 배려해주는 어린 아들의 모습, 가족에게 찾아온 절망 뒤로 흐드러지는 벚꽃 나무는 슬픔을 더욱 배가시켰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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